〈술이〉述而에 실려 있는 이 구절은 이렇게 이어진다. "(부가) 구해서 얻을 수없는 것이라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 공자는 어려서부터 생계를 위해 천한 일을 해왔다. 청년이 되어서도 창고지기, 목장지기 등 거칠고 힘든일을 해야 했다. 따라서 이 구절에서 ‘구해서 얻을 수 없는 것‘이란 능력의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부를 바르게 추구할 수 있는 올바른 세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그런 세상이나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공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 즉 학문과 도를 추구하겠다고 말한다.
여기서 또 하나 살펴볼 것이 있다. 공자는 흔히 생각하듯이 부를 부정적으로만 여기지 않았다. 공자 역시 가능하다면 부를 추구하되 단지 떳떳하게벌어서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하지만 오직 부자가 되기 위한일념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정한 부를 추구해서는 안 된다. 부가 나의 가치를 말해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할 수 있다면 부자가 되어서 그부를 아름답고 귀한 일에 아낌없이 사용하라. 그때 부는 나의 가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