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나이의 말에 나는 기뻤다. 사자에 대해 금방이라도 말하고싶었다. 지하철 역사 안 앉을자리가 있다면 거기에라도 앉아서 사자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다. 그게 전데요. 저에게 보이는 건 붉은갈기를 사진 사자예요. 웅크리고 있을 땐 거대한 노을처럼, 거대한 감처럼 보이는 몸통을 가지고 있어요. 그렇지만 그럴 순 없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역사 안 벤치는 모조리 철거되어 있었다. 내가 한 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새 사나이는 다 안다는 듯이덧붙였다.
소수는 외롭지만 그렇기 때문에 외롭지 않을걸요. 반대로 그 외롭지 않을 수 있는 능력 때문에 외로워지기도 하고요.
정말로 다 알아요. 하는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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