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다음에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보기도 전에 그 말이내 입술에서 나간다. "디어." 나는 다시 그 말을 한다. 나는 어머니를 "디어"라고 부른다. "디어, 두려움을 갖지 않으려고 해보세요." 나는 말한다. 나는 어머니에게 사랑한다고, 편지를 쓰겠다고 말한다. 정말이라고. 그리고 작별인사를 하고 전화를 끊는다.
잠시 창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계속 서서 우리 동네의 불이 밝혀진 집들을 내다본다. 지켜보던 중에 차 한 대가 도로에서 빠져나와 진입로로 들어간다. 포치 불이 밝혀진다. 집 문이 열리고누가 포치로 나와 거기 서서 기다린다.
질은 카탈로그 페이지를 넘기다가 이내 넘기는 것을 멈춘다.
"이게 우리가 원하는 거야." 그녀가 말한다. "이게 내가 생각했던 것에 더 가까워. 이것 좀 봐, 응." 하지만 나는 보지 않는다.
커튼에는 한 푼어치도 관심이 없다. "밖에 뭐가 보이는데, 허니?" 질이 말한다. "말해줘."
말해줄 게 뭐가 있을까? 저쪽 사람들은 잠시 끌어안더니 이윽고 함께 집안으로 들어간다. 불은 그냥 켜둔다. 그러다 기억을하고, 불이 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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