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그저 말로만 개성이 좋다고 한다. 하지만 공리주의적 효율성의 측면에서는 사실 우리는 서로 비슷하면 비슷할수록 좋다. 정치적·경제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다면, 여론에서 미용 상품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다양한 것을 쉽게 팔 수 있다. 그들에게는 우리의 생각을 예상할 수 없을 때가 위태로운 순간이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자신만의 독특한 열정을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정치·경제 기관들은 더욱더 자기 잇속을 차리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우리가 이상과 욕망의진정성을 주장할수록 우리는 사회 질서가 명령하는 이상과욕망을 수용하지 않게 되어, 결국 통제하고 세뇌하기 어려운 존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