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동하는 컴퓨터처럼 멈춰 섰던 내 머리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것은 한참 후였다. 머릿속에서는 최근에 겪은 일련의 사건들로부터취합한 정보가 빠르게 수집되고 분류되었다. 결국 약간의 시간이 흐른 뒤, 내가 신념이라고 알고 있는 줄기식물을 사람들은 감자라고 부르고, 내가 감자라고 부르는 동물을 개라고 부르고 있는 것 같다는 당황스러운 결론을 도출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머리를 굴려보아도 사람들이 갑자기 왜 그러는지는 알아낼 수 없었다. 점점 더 당혹스러워졌다. 사람들이 몇몇 단어들을 바꿔 사용하기로 협약을 맺었는데 나만 모르는 것은 아닐까?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열심히 검색해보았지만 허사였다.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너무도 평화롭게 감자조림이나 감자전 레시피를 공유하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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