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령 정치가를 예로 들면 1960년대의 존 케네디나 로버트 케네디의 옷맵시는 아직 양복이라는 것과는 인연이 없던 십대 초반이었던 내 눈으로 봐도 깜짝 놀랄 정도로 멋있었다. 그들은아메리칸 트래드를 정말 멋지게 자신을 갖고 차려입었다. 지금생각하면 거기에는 양복을 입는다‘라는 단순한 물리적 행위를뛰어넘은 좀 더 깊고 중후한 뭔가가 있었던 듯이 느껴진다. 거기에 있는 냄새나 촉감 같은 것이 공간을 초월해 찌르르하고 직접 전달되는 듯한 위력이 있었다. 그것은 그대로 당시 아메리칸이스태블리먼트 Establishment (기성의 여러 특권계층을 의미하는 말옮긴이)를 자연스럽게 몸으로 계승한 강인한 자기 확신 같은 게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