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944새그물에 걸린 새는 스스로 제 발을 움켜쥐고 죽을 때까지 펴지않으며, 그물에 걸린 물고기는 스스로 제 주둥이를 그물눈에 꽂고는 죽을 때까지 물러나지 않는다.
세상 사람들 중의 어리석은 자는 잡으면 버릴 줄 모르고, 나아가면 물러날 줄 모른다. 현명하다는 사람은 아는 것을 고수향하여 돌려 생각할 줄 모르며, 있는 것을 잡고 놓지 않는다. 그러니 어찌 물고기와 새의 어리석음을 웃을 수 있겠는가.
대체로 인물人物이 생生을 받으면 집념한 것을 지식이라하고, 있는 것을 몸이라고 하여, 환상과 꿈의 경지境地를 헤매면서 항상 습기의 구사하는 바 된다. 진실로 깊이 반성하지 않으면 누가 능히 간파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