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의 검은 빗살들로 내 엉클어진 머리를 벗기는
태양
너와 헤어지던 날의 일기 따위
물을 체로 길어 나르며 벌받는 영원한 하루들에 대한
그들은 나를 이 페이지에서 저 페이지로
옮겨 적지 않을 거라고 한다
건조기 속을 영원히 돌아가는
더러운 빨래처럼.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물 한 방울 없이 바싹 마른 채로.
나는 밑줄을 긋는다 노란 형광펜으로
무감동하게 조용히.
빛은 건조한 혼이다. 가장 현명하고 가장 뛰어난.
헤라클레이토스의 말이라는데 믿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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