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의 언저리에서 파도에 쓸려 와 서로 뒤엉켜 있는 거머리말을 보면, 영락없이 어떤 카세트가 토해 낸 아주 얇은 테이프처럼 보인다. 나는 자연의 존재와 인공의 존재를 병치하는 이 직유가 마음에 든다. 거기에는 어쩐지 내재된 코믹한 측면이 있다. 관찰하는 대상과 그 비교 대상 간의 거리에서 유머가 나올 수 있다. 번들거리고 향긋한 수중 식물과이제 한물간 기술이 되어 버린 자성을 이용해 음악을 채운작은 플라스틱 상자 간에는 먼 거리가 있다. 단일한 비유적표현 내에서 식물과 인공물, 딱딱한 것과 부드러운 것, 작고 거대한 것을 연결하는 방식은 사고가 형성되는 구역인정신에서나 만날 듯한 요소들의 의외의 부딪침을 통해 언어에 활력을 주는 하나의 수단이다. 휘트먼은 그런 연결을이용해 풀잎을 묘사한다.

아니면 주님의 손수건인지도 모른다.
일부러 떨어뜨린 향기로운 선물이자 기념물,
귀퉁이에 주인의 이름이 새겨져 있어서 우리가 보고
누구의 것인가를 알아볼 수 있도록 만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