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은 씀바귀인 양 쓰구려. 조용히 지내는 즐거움이 화려한 벼슬살이보다 낫거늘, 어찌 즐겨 나의 편안함을 버리고 남을 위해 아등바등 애를 쓴단 말이오. 다만 먼 데 벗을 향한 생각이속마음에 얽혔어도 땅이 멀어 만나기가 어려운지라 회포를다 풀 수가 없구려. 가을 날씨가 점점 차지니 양친을 잘 모시고양지를 다하기 바라오, 글은 말을 다하지 못하고 말은뜻을 다하지 못하오. 이만 줄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