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외감이 들 만큼이나 순진한 너의 미소에서 나는 어느새 누구도 통제할 수 없는 거물이 된 미키마우스를 발견한다. 모든 이들의 친구이자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막강한 캐릭터.
의심할 나위 없이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불멸의 생물. 네가 피노키오라면 나는 너의 거대한 양심이다. 끝에 와서 마침표를 찍듯 감긴 너의 한쪽 눈이 온전히 너의 의지로 움직인 것임을 나만은 알아볼 수 있다. 나는 마치 오늘에야 처음으로 너라는 사람을 만난 것만 같다.
회견이 끝나고 수많은 플래시가 따라가며 너의 그림자를 지운다. 이제 나는 나의 미키마우스 클럽이 끝내 멸망하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