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 할까요. 나처럼 생긴 사람이 돈 벌기가 어디 쉬운 줄 아십니까. 당신 같은 분들이야 무슨 말을 못하겠습니까. 고를 수 있는 직업이 천 가지도 넘겠지만 나는 그렇지 않아요. 누가 난쟁이에게 일거리를 주려고 하겠습니까? 또 하나 더 말하자면, 나는 그 쇼를 위해서 자발적으로 나선 겁니다. 던져지겠다고 결정한 사람이 바로 나란 말입니다.
뭐 좋습니다, 다른 이의 재미를 위해 이용된다고 굳이 표현해야겠다면 그렇게 하세요. 그렇지만 나는 나를 이용하고 조롱하도록 허락하겠다고 결정했습니다. 자유로운 의사 결정이었다고요. 웃으실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내가 자유로이 선택한 직업입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나타나서 존엄성이 훼손됐느니 어쩌니 하시면 곤란합니다. 혹시 마뉘엘 이야기를 아세요? 마뉘엘 바케나임이라고, 프랑스 출신의 난쟁이가 있습니다. 유엔 법정까지 찾아가서 서커스에서 던지기 경기를 계속할 수 있는 권리를 돌려달라고 싸운 인물입니다. 비록 졌지만요. 인간 존엄성을 손상시킨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자유로운 의사 결정에 관련된 존엄성은 어떻게 된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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