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응구가 웃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아내와 결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에게서 수지가 가수가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마음 맞는 사람 몇몇과 지방을 전전하며 노가다 생활을할 때였다. 숙소의 텔레비전이나 라디오에서는 수지의 이름을 전혀 들을 수 없었다. 며칠 후,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병원에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밤새 마신 술이 깨기를 기다렸다가 늦은 오후에 아내를 찾아갔다. 아내는 누운 채로 나를 맞았다. 할 이야기가 없어 수지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이야기를 한참 하다보니 아내가 수지를 모른다는 게 생각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