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말을 듣자마자 구내식당의 식판이 눈앞에 떠올랐다. 넉넉 또한 양과 다채로운 반찬들 사이에 언제나 끼어 있던 중국산 김치,
중국에서 먹으면 국내산이다 농담하면서 물컹거리며 짓이겨지는배춧잎을 억지로 삼킬 때, 퇴식구에서 숟가락 젓가락은 따로 내놓으라고 외치던 조리사 아주머니가 다가오는 나를 기다리면서 뚫어져라 수저만 쳐다볼 때, 옆구리를 잡힌 채 전혀 ‘미쓰 같지 않다는 소리를 들을 때, 아버지를 잃은 나에게 자칭 아버지라는 사람이 잘 키워주겠다는 말을 했을 때, 돌이켜보니 전부 비슷한 기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