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를 시작하고 난 후 일주일 동안 우리는 커다란 책장에 백 권도 넘게 꽂힌 매거진 C의 과월호를 보며 잡지의 구성이나 정체성에 대해서 스터디했다. 사수인 배서정이 시시때때로 기사마다 ‘야마‘가 되는 내용을 정리해 오라고 했다. 흥미로운 인터뷰가 많았고,
순수예술부터 대중문화까지 문화계 전반을 골고루 다루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꼭 들었다. 잡지를 읽으며 나는 부푼 꿈에 사로잡혔다. 언젠가 그러니까 삼 개월의 수습기간이 끝나고 머지 않아 이런 유명인들을 만나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설렘이 차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