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와 스태프들이 촬영 장비를 옮길 동안 수납 데스크에서 방문증을 수령하고 병실에 가 제일 먼저 출연 예정자와 만나는 것은 내 일이었다. 병원 원무과장과 명함을 주고 받은 뒤 P에게 메시지로 병실 번호를 보내둔 다음 혼자 엘리베이터를 탔다.
늘 해 오던 일인데 영 내키지 않았다. 느리디느린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문이 열리고 복도에 발을 내딛자 가슴이 답답해졌다.
그냥 이번 건은 빠진다고 할 걸 괜히 따라나선 걸까. 서울에서 진작 끝냈던 고민이 병실 앞에서 다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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