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엔가는 삼이 블루투스의 어원을 알려주었다. 그건 10세기에 살았던 바이킹의 이름을 딴 것인데 그는 스칸디나비아반도를 통일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처럼 무선통신 규격을 통일한다는 의미로 블루투스라는 이름이 붙여진 거라고. 이름이 ‘푸른이‘인 것은 그의 치아가 지나치게 하얀 탓에 달 밝은 밤이면 푸르게 빛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밤에도 그 푸른 이를 보며 따라가면 길을 잃지 않았던 것처럼 선이 없이도 하나의 기기가 다른 기기를 좇아갈 수 있다는 뜻도 있다는 것이었다. 정말이냐고 묻자 현미경으로 잎맥을 들여다보던 삼은 잠깐 대답이 없더니 접안렌즈에서 눈을 떼고 켄트지 위에서 연필을 움직여가며 농담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