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만 새로운 말을 찾는 존재가 아니다. 무언가에 매혹되고 사랑에 빠진 이라면 누구나 이 세계와 말 사이의 어긋남에 복수하는 심정으로 말들 사이를 배회하고 순례하며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우리가 아직 소년이었을 때」도 그런 까닭에서 만들어진 소설임이 확실하다. 적어도 이 소설에서 진연주는 고답파parnassiens의 후예다. 만일 아름다움에도 최상급이 존재한다면 바로 이 소설 속 인물들이 탐하던 그것 아닐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