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하고 싶지 않은 아무.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아무. 아무일도 하고 싶지 않은 나. 너무 많은 일을 하는 나. 아무를 이해하기 위해 나는 번번이 아무를 나중에 이해했고 아무라는 행간에서 자꾸 달아났고 너무 많은 말들을 필요로 했고, 늘어놓은 아무의 말을 한데 모은다. 반은 이해하고 반은 이해 못 하기 위해 아무의 말을 한데 모은다. 말은 죽고, 말의 죽음은 어디에나 있고, 말을 죽이고, 아무에게 가기 위해 말을 죽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