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문으로 살아온 송문의 마음.
유리는 새로 적은 그 문장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송문은 유리 특유의 흐르는 듯한 글씨로 쓴 문장을 가만히 바라봤다.
유리는 그 문장을 가리키는 것 말고는 다른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았다.
송문은 유리의 방식이 좋았다. 유리는 송문으로 살아온 송문의 마음을 모르며, 앞으로도 영원히 알 수 없으리라고 고백한 것이었지만 그 목록의 제목은 ‘우리가 배울 수 없는 것들‘이었다. 어쩌면 송문 또한 송문으로 살아온 송문의 마음을 영영 배울 수 없을지도 몰랐다. 자기 마음을 배울 수 없고, 그렇기에 제대로 알 수도 없는 채로 살아간다. 송문은 그 사실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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