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는 문을 쾅 열어젖히고 방으로 들어가 곧장 기둥이 네 개 달린 침대 쪽으로 뛰어가며 소리쳤다.
"그만해! 멈추라고! 지긋지긋해! 모두 다 너를 싫어해! 전부 다 이 집에서 도망가고 너 혼자 소리 지르다 죽게 내버려두면 좋겠어! 넌 혼자 악쓰다가 일 분 만에 죽을 거야. 그렇게 되면 좋겠네!"
착하고 동정심 있는 아이라면 이런 말을 입 밖에 내기는커영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테지만, 아무도 감히 말리지 못하고 맞설 생각조차 못했던 이 히스테리증 아이에겐 이런 말을 듣는 충격이 가장 좋은 약이 될 수도 있었다.
콜린은 엎드려 누운 채 두 손으로 베개를 때리면서 거의 펄쩍펄쩍 뛰다가 분을 삭이지 못한 작은 목소리를 듣고는 홱 고개를 돌렸다. 콜린은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빨갛게 달아오른데다 퉁퉁 부어서 끔찍해 보였고,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 것처럼 헐떡거렸다. 하지만 무자비한 꼬마 메리는 털끝만큼도 신경쓰지 않았다.
"한 번만 더 소리를 지르면 나도 소리 지를 거야. 난 너보다더 크게 소리 지를 수 있어. 그래서 너를 겁줄 거야. 너를 겁줄거라고!"
사실 콜린은 메리를 보고 너무 깜짝 놀라서 악쓰는 걸 이미 멈춘 뒤였다. 내뱉으려던 비명이 목구멍에 딱 걸린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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