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때로 어느 여성의 아름다움, 어느 남성의 호의나 매력, 유리한 상황 등에서 우리에게 사하여지는 은총에 대한 약속을 보기도 한다. 하지만 곧 우리의 정신은 그런 달콤한 약속을 한 사람들이 실은 그것을 이행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음을 깨닫고, 우리를 향해 죄어오는 벽을 밀어내고자 있는 힘껏 저항한다. 더 넓은공간을 만나면 팽창하는 성질의 공기처럼 정신은 자신앞에 더 넓은 영역이 열리면 그것에 달려들지만 언제나처럼 이내 다시 억눌림을 당한다. 어느 날 저녁, 나는 당신의 눈에, 걸음걸이에, 목소리에 속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이 어디까지 나를 끌고 가는지 정확히 알고다. 그 끝이 어디인지, 언제 당신이 더 이상 아무 말도하지 않는지 말이다. 마치 그 밝기가 계속될 수는 없지만 아직은 유지되는 빛과도 같이 당신의 두 눈이 석양속에서 여전히 반짝이도록 내버려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