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가 아닌 이들에게 만약 그들 밖의 세계와 안의 세계를 발견하도록 안내한 화가, 작곡가, 시인이 없었다면 삶은 얼마나 우울하고 단조로웠을 것인가!
바로 이것이 천재들이 우리를 도와주는 방식이다. 그들은 우리 영혼이 가진 재능, 미처 그 존재조차 알지 못했으나 사용하면 할수록 더 커지는 재능을 발견하게 한다.
이와 같은 은인들 중 오늘 나는 이 세상과 인생을 한층더 아름답게 만드는 화가들을 예찬하고자 한다. 어느여인은 루브르 박물관에서 라파엘로의 완벽한 형상들과 코로가 그린 숲을 본 다음 박물관을 나와서는 행인들이나 파리 거리의 추함을 보지 않기 위해 눈을 감은채 걸어다녔다고 한다. 요정들은 그녀에게 요람의 선물 이상을 주지는 않았으며, 그 선물은 마음의 평화와는 거리가 멀었다. 나는 루브르를 나올 때 이상향 속에서 나오지는 않는다. 돌 위에 비치는 빛과 그림자, 말의몸통에 반지르르 흐르는 광택, 지붕 사이로 보이는 잿빛 또는 푸른빛 하늘 조각, 지나가는 사람들의 생기 넘치거나 둔한 눈동자에 비친 삶의 발현을 루브르에서의수업 이후 계속해서 관찰, 아니 이제 막 관찰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