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소리는 야심차며 동시에 쇠약해진 의지의 단조로운 노래를 닮았다. 저녁이 되면 그 사람은 다시 그의 정원이 있는 언덕에 올라와 바다와 하나가 된 하늘을 바라본다. 가만히 응시하면 그 둘을 가르는 밝은 경계선을 볼 수는 있다. 그 선 위는 분명히 하늘이다. 수평선 위 창백한 창공이 있고 바다는 그 끝자락을 황금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바로 그때 배 한척이 거품을 일으키며 지나가는데, 마치 하늘 한가운데를 날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달 밝은 밤이면 초원에서부터 올라오는 두꺼운 안개가 달빛을 받아 하얗게 빛나고, 들판은 신비한 마법에 걸려 눈에 덮인 호수나 목초지같이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프랑스에서 가장 풍요로운 이 시골은 무수한 목장, 소, 우유, 사과나무, 빽빽한 목초지를 자랑하며 주민들이 평화로이 잠들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해주고, 밤이면 신비함과 멜랑콜리로 치장한 채 드넓은 바다와 누가 더 아름다운지 경쟁한다. 몇몇 집들은 특별히 탐낼 만큼 매력적이다. 특히 바다에 포위되었으면서 동시에 바다로부터 보호받는 집들, 절벽 위에 솟은 우거진 숲 한 가운데, 혹은 잔디로 덮인 고원 지대에 위치한 집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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