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대표가 결정한 일이다.엘리베이터 안에서 휴대전화 앱으로 택시를 불러놓은 뒤 회사 건물을 빠져나오는데 얼핏 갈색 깃털 뭉치로 보였던 무언가가 눈앞으로 휙 떨어졌다. 죽은, 혹은 죽어가는 새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으면서도 나는 깜짝 놀랐고 몸을 움츠렸다. 참새였다. 올해 초부터 자주 봐왔던 광경인데도 내 눈 아래서 몸을떨며 죽어가는 작고 연약한 참새는 나로서는 도무지 해석할수 없는, 세계의 뒤편으로 이어지는 암호 같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