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윽고 웃을 만큼 웃은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리집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가로등이 사방에 켜져 온 골목이 따뜻한 오렌지색이었고 창문 열린 어느 집에서 저녁 설거지를하는 소리가 달각달각 들려오고 있었다. 나는 반 발짝 앞서서타닥, 타닥 발을 구르며 깡충깡충 걸어갔다. 그러다 돌아보면이상하고 다정한 얼굴들이 내 뒤로 걸어오고 있었고 사실 돌아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들이 나를 잘 따라오고 있다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