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렇게 여행을 다닐 때면 혼자 오래 걷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생각이 많아진다.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나, 다른 중요한 일이 있는데 놓치고 있지는 않나, 마음을 바꾸어 먹고 몇 년 후에는 다른 걸 해 보면어떨까, 나는 왜 매번 다이어트에 실패할까. 낯선 고장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들이 열심히 살아가는곳을 걸으며 잡다한 생각을 이어가다 보면, 사실 답이명쾌하게 나올 때는 거의 없지만 마음은 좀 가라앉는느낌이 든다. 그러다 뭔가를 마주하면 그게 더 멋져보인다. 어쩌다 오게 되었는지 알 수도 없는 동네에서어둑해질 무렵까지 걸었는데 그때 들판에 서 있는 부서진 돌짐승 조각상 뒤로 노을지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한참을 보고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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