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북해로 가는 기차 안에서 결국 그의 이야기를 하지않았다. 내가 구태여 보태지 않아도 세상에는 아름다움에 관한 이야기가 끝이 없었으므로, 한 친구는 이제 막 자기가 아는 아름다움에 관해 말하기 시작했다. 원시의 생활을 여전히유지하고 있는 한 모계 부족의 이야기였다. 그곳의 여자들은중요한 꿈을 꾼 날 생강 우린 물로 목욕을 하고 꽃 대신 열매로 몸을 치장한다. 남자들은 아름다워지기 위해 여자들에게서 열매를 얻어 그 위에 산호 가루를 뿌려 먹는다. 그러면 그들은 고깃배 위에서 잠들어도 길을 잃지 않고 집으로 돌아온다. 우리는 물론 그 이야기가 아름답다고 모두 동의했다. 달리는 기차의 창밖에는 바다 위로 펄펄 눈이 내리고 있었다.
하늘과 바다가 온통 하얗고 아름다웠으며 도대체 저기에 아름다움 이외에 무엇이 존재하는지 알 수 없었다. 누군가 다시 입을 열고 아름다움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