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미야. 내가 너한테 무섭다고 말하면 정말 많무서웠던 너한테 내가 너무한 걸까? 나는 아직 가끔 잠들못 자. 그 이후로 어른들은 울거나 싸우거나 하고 친구들은 노래를 흥얼거리다가도 서로 눈치를 보고는 했어. 나는 그 모든 게 무서웠는데, 그래도 너보다 무섭진 않은 거라고 생각했어. 우는 어른들은 우리를 쓰다듬고 아름답다고 했어. 항상 우리보다 자신들이 더 잘못했다고, 허둥대고, 쓰러지고, 그러면서 우리를 보면 그러지 않은 척했어.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어. 아무것도 잘한 게 없는데 자꾸 고맙고 미안하다고 해서 오히려 우리가 뭔가 잘못한 거 같은데 뭘 잘못했는지 모르고 있는 것만 같았어. 싸우는 어른들은 자꾸 진실을 찾았어. 무언가감춰져 있다고, 세상이 망가져 있다고, 누가 잘못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거라고, 고치기 위해서 너랑 바다.
에 있던 친구들의 이름을 쥐고 놓지 않았어.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노래도 부르고 영화도 만드는 사람들이 아직도 참 많이 있어. 나도 친구들과 추모제에 갔던 적이 있어.
앞에 있다가, 구석으로 갔다가, 끝나기 전에 집으로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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