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젊은 세대에서는 독신이 증가하고 그만큼 결혼을 기피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출구 없는 미래가 불확실해서이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에게 사랑이 없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겠지요. 사랑은 그 실체를 정의하기가 퍽이나 어렵지만, 오늘 지금이 순간에도 곳곳에서 그 이름으로 뜨거워지고 행복해하고 아파하고 괴로워하는 열정들이 피어오르고 또 식고 있을 테니까요. 그렇지만, 그들이 "사랑은 날카로운 칼끝에 발라져 있는 달콤한 꿀과도 같다."는 저 그리스 속담이 뜻하는 바를 알고 결혼을 숙고하는 것이라면, 최소한 전 세대보다는 덜 아파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면 결혼하고, 결혼은 또 곧 행복이라는 법칙이나 흐름은없습니다. 사랑은 폭풍과도 같이 열정적이고 격정적이며 또한 그깊이와 넓이의 끝을 알 수 없는 것이지만, 그 자체로 반드시 행복이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요. 또한 결혼은 무수히 많은 사랑‘들 가운데 일부 사랑이 입는 옷이나 잠시 거주하는 집(물론 영원한 안식처일 수도 있지요)’과 같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어떤 이유로든 결혼하지 않는(또는 못하는) 사랑, 아픈 사랑이 적지 않은 것을 보면말입니다.
사랑은 참으로 알 수 없는, 운명과도 같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