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설 속의 여자들은 사랑을 하고 있거나 사랑을 끝냈거나사랑을 찾아 떠나는 여자들이다. 그들은 습관성 약물 중독자처럼, 사랑 없는 삶을 견디고 싶어 하지 않는다. 안개 가득한 사고다발 구역의 거주자들처럼 그들의 생애에서는 상습적인 충돌들이일어난다. 혹은 단 한번의 사랑이라 해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유일한 사랑을 손가락 사이에서 놓지 않음으로써,
열정 속에서 생을 완결시키려 한다. 그들은 삶을 향한 예민한 감수성 때문에 사랑하며 실존에의 욕망으로 사랑한다.
생명의 유기체인 이 공활한 세계 내에서, 타자들의 구성체인 이사회 공중 속에서, 역할의 구성체인 가족 속에서, 사랑만이 한 개인에게 진정으로 사적인 것이며 일백 퍼센트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며 자신이 각성할 수 있는 현재형이며 어떤 상대성도 없이, 절대적 광휘로 빛나기 때문이다.
그 여자들이 사랑 없는 세상에서 굳이 눈을 떠야 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