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날 일은 전부 일어나기로 되어 있다. 심지어 우리가 그토록리 뽑고자 하는 질병이나 부패 같은 문제조차도 신의 계획에 들어 있다. 이 역설을 우리는 이해해야 한다. 미국의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는 인간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지성이란 바로 이런 역설, 즉 모순되는 두 개념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음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에 따르면 이 완벽한 우주에서는 모든 것에 희망이 없기 때문에 희망을 품는 일이 너무나 당연하다. 굶주리는 사람이 있기에 그들을 돕는일을 하겠다고 마음먹을 수 있다. 이런 역설이야말로 우리가 도달해야 할 가장 높은 곳이라는 피츠제럴드의 말에 공감하는 건 우리 역시역설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