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앤드루 포터 지음, 김이선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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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는 마이크를 잡고 마이크에 대고 무슨 말인가를 한 다음,
연단 뒤에 서서 자신이 낭송할 시를 꺼낸다. 나는 후원자들의 표정으로 그들이 그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아듣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이 순간 내게 중요한 것은, 그녀가 내게 허락하는 동안 그녀를곁에 안고, 그곳에 린과 함께 서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우리둘은 다만 멀리서 지켜본다. 호세의 입술을, 갑작스레 치몰리는그의 이맛살을, 아무도 알지 못하는 언어를 말하여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소통할 수 없는 한 소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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