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보는 것도리 없이 올해의 절반은 "독서와 애곡(哀哭) 4만으로 보내버렸다. 그 탓인지 문득문득 오장을 빼앗기고 사지에 못 박힌 채 진저리를 치며 발딱발딱 고민하는 듯한 개구리가 자주떠오르곤 한다. 그럴 때면 「표본실의 청개구리」의 주인공처럼 나 또한 전신에 냉수가 끼얹어지는 느낌이다. 정신이 번쩍들면서 할 수 있는 일을 해볼까, 하는 작정이 들면 어디에 있다가도 나는 내 책상 앞으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그러니 만약다음에 누군가 내게 어디에 사느냐고 묻는다면 저수하에 삽니다, 라고 농이나 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