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다음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 무민, 밈블 그리고 미이에 관한 이야기 무민 클래식 3
토베 얀손 글.그림, 이유진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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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은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설 속 동물이라고 한다.

저기 하얀 하마 비슷하게 생긴 동물이 바로 무민이다.

그 곁에 팔짱 끼고 있는 애가 밈블.

책 하단에 우유통을 끌고 마냥 즐거워 보이는 아이가 미이.

무민, 밈블, 미이에 관한 이야기라니까 최소한 누가 무민이고 밈블이며 미이인지는 알고 봐야지.

 

책이 첫장부터 여기저기 다양한 모양으로 구멍이 뚫려 있다.

이야기와 연관있는 구멍들인데 그림과 뚫려 있는 그것만으로도 꽤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그 다음 장면이 궁금해지는 것.

게다가 책에서도 모든 문단의 끝문장이

"생각해 봐요. 그 다음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이다.

그러니 궁금해하지 않다가도 한번쯤 생각해보고 다음장을 넘겨보게 된다.

 

 

 

 

핀란드 동화 작가 토베 얀손이 1952년 발표한 책이 바로 이 책,

그 다음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이다.

무민 시리즈를 몇편 썼는데 그림 실력도 좋아서 직접 쓰고 그렸다고.

무민이 심부름을 다녀오는 길에 벌어지는 이야기가 주 내용인데

홀로 심부름을 다녀오는 길은 심부름을 잘 마쳐야겠다는 책임과 의무감이 드는 것과 동시에

그렇기 때문에 또 도중에는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기 마련인 듯.

무민도 심부름 다녀오는 길에 동생 미이를 잃어버린 밈블을 돕기도 하고

그러는 중에 갑자기 나타난 여러 사건과 만나기도 한다.
각각의 등장인물과 사건들이 서로 무슨 연관이 있나 생각해 봤는데

거의 연관이 없다. ㅋㅋ

예상치 못한 모험을 연거푸 겪으며 집으로 가는 것.

그 다음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라는 이 질문에 대해서는

책에 뚫린 구멍들 너머로 보이는 다음장의 그림들이 힌트가 되어준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글보다 그림이 더 중요했는지

글의 배치가 귀퉁이에 있거나 이렇게 손으로 쓴 글씨체.

글을 내용에 따라 굵기를 달리하거나 일부러 비뚤비뚤 쓰거나 흘려 쓰거나...

글 마저도 그림 같은, 시각적 효과가 컸던 책.

난 글씨체 예쁜 책을 좋아해서 그런지 글씨만 좀 더 예뻤으면 하는 아쉬움이.

 

 

그러나 아이는 글씨체 같은 것엔 아랑곳 하지 않고 재밌게 봤다.

다만 그 다음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하고 자꾸 물어보니까

정답을 맞춰야 한다고 여겼는지

꽤 어려워 하는 기색이 .. ㅋ

그러나 정답은 없다. 무민이 갑작스럽게 마딱뜨린 일들인걸 뭐.

어쨌거나 무민은 그런저런 모험을 마친 후 우유통을 무사히 집으로 가지고 간다.

그러나 막상 우유통에서 우유를 따라 마시려고 보니

그간의 모험으로 우유통이 심하게 흔들리면서 발효되어 있다.

그 때, 무민의 엄마인 무민마마의 기운차고 다정한 한 마디.

"우리 지금부터 주스를 마시자꾸나!!!"

나는 이 대목이 되게 뜬금없으면서도 나름 감동이 됐다.

"너 어디가서 뭐 하느라 심부름을 이렇게 한거니?" 라고 야단치지 않더라.

두말않고 주스를 마시자고 하는 무민마마.

나는 그런 엄마였던가 말이지...

 

마지막 장의 구멍은 저렇게 조그맣다.

그래서 이 책에 등장하는 친구들은 저 구멍보다 크니까 밖으로 나오지 않고 책 안에 머물기로 했단다.

그 대목도 그래서 나는 참 재밌었다.

얼마나 다행이냔 말이지.

밖으로 나오지 않고 다들 그 안에 있으니

펼치기만 하면 다시 무민의 흥미로운 심부름 이야기를 또 볼 수도 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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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구독] 월간우등생학습 6개월 - 2학년 (2020)
천재교육(정기구독)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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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신이 학창 시절 따로 학원을 다녀본 일이 없고, 과외를 받은 적 없고,

학교 숙제로 문제집 한 권 정도 풀어본 것이 공부 경험의 전부인데다 정보력이라는 것도 없다 보니

제 아이들을 위해서도 제가 아는 만큼만 해 주게 됩니다.

아이들 담임 선생님과 상담을 해서 여쭤보아도

공부하지 말라 해도 하는 애들은 스스로 알아서 잘 한다 하시며,

학원을 굳이 보낼 필요 없다는 말씀만 해 주시다 보니 저도 그냥 그 말씀 딱 믿고 학교만 보내고 있었네요.

아이들이 교과서를 학교에 두고 다니다 보니

대체 무슨 과목들을 배우고 무엇을 공부하는지도 좀체 모르겠고

어떤 자습서를 사 줘야 좋을지도 몰라서 처음엔 전과를 사 줬는데

저희 이모님 중에 초등학교 교사를 하고 계신 이모께서

아이들 주라고 자습서를 보내주셔서 그냥 그걸로 아이들에게 알아서 공부하라고만 맡겨뒀더랬어요.

그런데 아이들이 나름 꼬박꼬박한다고 해도 시험 때 닥쳐서야 한 번이라도 더 보게 되고

그나마도 다 못 보고 시험을 치르게 되더라고요.

평소엔 그냥 책 많이 읽는 게 전부이고요.

영어는 따로 좀 해야 할 텐데 싶어 걱정,

수학도 많이 문제를 다루고 풀어봐야 할 텐데 하는 생각...

하지만 아이들은 제 마음처럼 되지도 않고요,

학원은 아예 다닐 마음도 없고 그렇더라고요.

그러던 중에 큰 아이가 지난 학기말 시험을 공부하면서

친구들을 보니 문제집을 풀고 있더래요.

자긴 아예 그런 게 있는 줄도 몰랐는데

전 과목이 다뤄져 있는 문제집을 한 권 들고 다니며 푸는 게 부러워 보였다면서

자기도 사 달라고 하지 뭐예요.

공부하겠다며 책을 사 달라는데 기특하게 여겨야 하련만

저는 갖고 있던 자습서부터 완벽히 다 하고 다른 걸 찾지 싶었던.. --;

하지만 아이가 원하므로 방학을 맞이하여 마련하게 된

월간우등생학습, 여름방학호.

일일 수학, 교과서 수학, 스토리텔링 수학.

수학만 이렇게 세 권으로 나뉘어 있네요.

월간 우등생 학습 한 권에는 국어, 사회, 과학 세 과목이 들어 있고요

새 학기 평가 책도 있으니 예습도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정답 및 풀이도 한 권 따로.

공부하면서 직접 채점하고 점검해 볼 수 있겠지요.

저는 채점도 직접 하게 해요.

무엇을 잘 못 해결했고 모르고 있는지 직접 채점하면서 보게 하느라고요.

시간이 더 많이 걸리지만요.

영어는 없네요. 영어는 따로 차근히 계획을 세워 지금부터라도 공부할 수 있게 해 줘야겠어요.

영어는 언어이고 어떻고 하지만 우리나라 교과 과정을 따라가며 영어 시험을 치러내려면

과정을 밟아가며 영어공부를 해야만 하니까요.

한 권씩 살펴보면,

일일 수학은 하루 두 쪽씩 풀어보게 되어 있어요.

정답은 뒷장에 있고요, 학습 체크표도 있답니다.

공부한 날 표시해가며 공부하라고 말이에요.

그런데 저희 애들은 이번 방학이 무척 짧아요.

3주 조금 넘는 시간일 뿐.

이 책은 7,8월호라 6주 분량으로 구성.

그러니까 저희 아이는 이 책을 방학 때 다 보려면 하루 네 쪽씩은 해야겠지요.

매일 할 수 있는 분량이 있어서 좋을 듯합니다.

교과서 수학은 따로 과외 선생님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게 설명도 잘 되어 있네요.

0.01을 영점 영일이라고 읽는다. 이런 설명까지 일일이 쓰여 있거든요.

읽어가며 이 책 역시 잘 나눠 풀어보면 실력이 쌓이겠어요.

최소한 방학 동안 까맣게 다 잊어버리고 새 학기 맞이하는 일은 없을 듯.

스토리텔링 수학도 따로 한 권.

수학이면 수학이지 싶지만 요즘은 모든 과목이 이렇게 스토리텔링.

수학마저도 평소 책 많이 읽고 글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해졌어요.

그 가운데 수학 해결도 잘 해야 하고요.

이런 문제들을 많이 접해봐야 잘 할 수도 있겠지요.

월간우등생학습 여름방학호에는 국어, 사회, 과학 세 과목이 담겨 있어요.

모두 5회로 나누어 국어, 사회, 과학을 묶어놓았네요.

단원별로 싹 훑어보며 정리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중간중간 한자로 본 교과서 용어 정리도 되어 있고요,

단 한권이지만 상당히 알차게 정리되어 있어서 이 책 다 보고 나면 한 학기 정리가 제대로 될 것 같아요.

새 학기 평가 책에는

새 학기 예습 문제가 국어, 사회, 과학 세 과목 출제되어 있고요.

정답 및 풀이 책에는

본책, 새 학기 평가, 교과서 수학, 스토리텔링 수학의 정답 및 해설이 나와 있습니다.

본인이 사 달라고 했던 만큼

아이는 틈틈이 풀어가며 문제를 다 푼 곳까지는 채점도 마쳐 놓았네요.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도 키우고

과목별로 놓치지 않고 정리하며 점검할 시간도 갖고

다양한 문제들을 접해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누나 공부하는 걸 부럽게 보던 둘째도 문제집을 은근 원하는 것 같으니

3학년을 위한 책도 구해줘야 할까 싶어요.

월간우등생학습으로 여름방학을 열심히 보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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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읽는 그림형제 걸작동화 영어적인 사고력을 길러주는 영어동화시리즈
그림 형제 지음, 정경옥 옮김 / 베이직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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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렸을 때 저희 부모님께서는 책을 한 권씩 사 주셨어요.
읽다가 닳고 닳을 때쯤 서점에 데려가 꼭 읽고 싶은 책 골라보게 하셔서 또 한 권씩 사 주셨지요.
그런데 어느 날 자고 일어나보니 제 잠자리 곁에 책장이 하나 새로 생겨 있고
아버지께서 한 질의 책을 꽂고 계신 거예요.
무려 백 권이나 되는 책이 한꺼번에 생겨 저는 얼마나 좋아했던지요.
아버지 회사 동료이셨던 분께서 회사 그만두신 후 외판원을 하셨는데 아버지께서 사 주셨던 것이었는데
어떤 이유였든 저는 책이 생겨서 좋았어요.
그 백 권의 책 중에 제목이 <그림 없는 그림책>이라는 게 있었답니다.
제목 덕분에 눈에 가장 먼저 띄었던 기억이 나요.
그 책을 가장 먼저 읽었고 나중에야 무슨 소린지 알았던.. ㅋ

그림형제가 모아 각색한 여러 동화들이 있지요.
원래 이야기는 동화라고 하기에도 잔혹하게 들리는 내용도 꽤 많던데
그런 내용 싹 빼고 아이들 읽기에 좋도록 고쳐져 있어서
어릴 때 읽으면 그냥 재밌기만 한 내용.
지금 읽으면 "아 좀..." 이럴 수도 있지만요.
그래도 오랜 세월 전 세계 아이들이 너도나도 다 아는 이야기는
읽어보고, 알고 있어야 이야기가 좀 통할 것 같은..
책이 참 예쁘게 보이지요?
영어로 쓰인 그림형제 동화책이에요.
그림도 참 예쁘답니다.
책 읽는 즐거움 중에는 멋진 활자와 그림, 표지 디자인도 한몫을 하는 것 같아요.
보고 소장하는 즐거움이 있더라고요.
이 책은 이렇게 큼직한 활자로 인쇄된 영어로 된 동화 15편과
그 뒤에 따로 한글판 번역서로 이뤄져 있어요.
글씨가 크니까 영어로 되어 있지만 어쩐지 좀 덜 부담스러운 원서 느낌.
동화라니까, 그것도 그림형제의 동화라니까 아는 내용이라 또 부담이 덜어지는 느낌.
이렇게 알던 내용이라 영어로 읽으며 아 이 말을 영어로는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구나 할 수 있어서 좋고
영어로 책을 읽어가며 영어식 사고와 표현에도 관심을 갖고 공부해 볼 수 있는 듯해요.
공부라기보다는 재밌는 이야기책 읽는 기분으로 읽어갈 수 있는 게 장점이고요.
프리스쿨 용이라는데 흠... 제가 읽은 것이 흠이라면 흠..
어쨌거나 영어권 나라에 살지 않는 한 영어로 된 책들
그것도 이렇게 연령에 어울리는 이야기들을 모아서 발간한 책을 구해 읽는 게 편한 일만은 아닌데
하나씩 구해 읽을 필요 없이 묶여 있으니 편리하고 좋네요.
아이들 읽어주기도 좋고 아이들도 자기들 읽을 만한 내용이라 재밌게 듣고요.
읽을 줄 아는 큰아이는 직접 읽고 동생들은 제가 읽어주고..
언어는 자주 접해봐야 그 표현을 익히고 알게 된다고 하지요.
책을 읽는 게 참 좋은 방법이라는데
어렵지 않은 책부터 차근히 읽어가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잠수네 공부법은 많이 듣고 많이 읽는데에 중점을 두는데 사실은 느려도 그게 가장 확실한 길 같아요.​
책이 예뻐서 자꾸 손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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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경을 보다 - 그리스.로마 신화보다 재미있는 성경 이야기 성경을 보다
찰스 F. 켄트 지음, 장병걸 옮김, 우수호 감수 / 리베르스쿨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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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바탕으로 하는 헤브라이즘과 그리스 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헬레니즘은
서양 문화의 2대 원류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음악, 문학, 미술, 역사 ... 모든 방면의 뿌리가 되고 기초가 되어주곤 하지요.
그리스도인인 저에게는 성경이 친숙한 책입니다.
그에 비해 비 그리스도인에게 성경은 단지 특정 종교의 경전이거나
너무 어렵고 난해하여 쉽게 접하기 어려운 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성경은 그리스도인에게도 쉽기만 한 책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역사적 배경과 시대의 이해, 언어의 한계를 뛰어넘어도
성경은 글자 그대로만 이해하고 보이는 책이 아닌 믿음을 갖고 영적인 눈으로도 봐야 하니까요.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기도 한 반면,
가장 안 읽히는 책이 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이유로 보다 더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한
성경 내용을 담은 책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이 책은 신약성경을 보다입니다.
저자와 출판사에서는 어떤 의도로 제목을 썼는지 모르지만
신약성경 해설서나 신약성경 이야기나 신약성경을 읽다가 아닌 신약성경을 보다라고 되어 있는 것은
책을 넘겨보면 아 정말 "보인다."라는 생각을 갖게 해 줍니다..
저만 그랬을라나요?

 

 

친절한 텍스트뿐 아니라 생생한 도판이 바로 그런 점 중의 하나랍니다.
지도와 작품 그리고 생생한 역사적 장소를 찍은 사진들이
정말 신약성경을 보게 해 줍니다.
이 책에서는 신약성경을 또박또박 짚어가며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부분부분 유명한 일화만 모아놓은 책이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행적을 놓치지 않고 들려줍니다.
역시 지도와 생생한 도판을 덧붙여서요.
그리고 제자들의 우여곡절 많은 전도여행까지도 다 담고 있습니다.
사진 하나하나가 역사적 사실을 뒷받침해 주는 느낌도 줍니다.

 

 

 

신약성경을 보다를 통해 성경의 중요한 줄거리와 핵심이 되는 내용도 알 수 있고
문학 작품 읽듯 성경 전체를 볼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어요.
성경 내용뿐 아니라 역사와 문화에 대한 해설, 지도, 일러스트, 미술 작품들과 사진이 포함되어 있어서
어른 어린이 청소년 모두에게 유익해 보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보는 성경을 통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말씀과 전하는 메시지를 보게 됩니다.
단지 엄청 유명한 책이기 때문에, 문화와 역사의 원류가 되기 때문에
혹은 그리스도인이니까, 또는 그리스도인이 아니지만 그냥 문학작품으로서가 아니라
신약성경을 읽는 것은 "완전한 사랑"을 말씀하고 있기 때문일 거예요.
하나님이 세상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를 위해 어떤 사랑을 이야기하고 가르치고 우리에게 몸소 보이며 그 사랑을 확증하셨는지
신약성경을 보면 알 수 있거든요.
이 책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인류를 향한 그리스도 예수의 사랑을 그리고 그 은혜를
깨닫고 알고 보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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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Fat Cat Summer Reading Camp 세트 (전7권 + 빅팻캣 북엔드 2pcs + Teacher’s Guide Book) Big Fat Cat Junior Edition
무코야마 다카히코 지음, 다카시마 데츠오 그림, 김은하 옮김 / 윌북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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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말하기, 영어로 하는 말 알아듣고 이해하기, 영어로 된 책 읽기, 영어로 글 쓰기.
흠, 이렇게 나누어 이야기 하는건 사실 우스운 일이지요.
우리가 우리말로 말하기와 듣기, 읽기와 쓰기를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는 것처럼요.
영어도 그냥 언어일 뿐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 따로, 생활영어, 문법 따로.. 이러는 게 아니잖아요.
그럼에도 영어는 우리말이 아니고 우리가 매일 듣고 쓰는 말이 아니기 때문에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배워야 하고 배우려고 보니 보다 분야를 세분화(?) 하여 영역별(?)로 접하게 되는 것 같아요.
여러분은 영어 편하게 잘 쓰시는지요?
저는 영어를 한다기 보다는 분위기와 상황에 따라 눈치껏 짐작(?!) 하는 수준인 것 같아요.
늘 가까이 하는 것 같으나 사실은 부담스러워 하고 배우고 공부하는 걸 즐겨하지도 않고 말이죠.

 

 

어떤 책이든 되풀이하여 잘 이해하고 알도록 자주 보는 게 가장 좋다는 걸 알면서도
영어는 늘 쉽지 않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문법책을 보자니 용어도 어렵고 재미도 없고 나중엔 무슨 소린지도 모르겠고.
소설을 읽자니 모르는 단어가 없는데도 어떤 문장은 이해가 안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물론 모르는 단어 투성이인 책도 너무 많고 말이죠.
해야겠다, 혹은 잘 하고 싶다.. 등의 필요를 느끼면서도 어떤 교재를 어떻게 써야 좋은지 막막할때가 많고
언제나 야심차게 시작했다가 중간에 포기하기 일쑤였던 게 영어...
그러다 영어 Big Fat Cat 세트를 읽게 되었어요.
쉬운 영어책 세트라길래 두세권쯤되는 쉬운 이야기 책인줄 알았는데
와, 무려 7권이나 되요. 교사용 지침서(?) 한권 더 있고 말이죠.
게다가 예쁜 북엔드도 두개나 같이 온답니다. ^^

책 안에 오디오 씨디도 각각 붙어 있어요.
책 편하게 넘기려고 분리해 놓고 필요할때마다 꺼내어 들어봅니다.

1권부터 7권까지 점점 난이도가 높아지는 식으로 되어 있고요.
저는 세계에서 가장 간단한 영어책이라고 쓰인 책부터 읽었더니
훨씬 이 이야기를 읽고 이해하는데에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문법 용어 하나도 안 나오지만 다 설명되어 있고 오히려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답니다.
이렇게 Big Fat Cat set는 스토리북, 오디오북, 워크북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오디오북 들어보고 스토리북 읽고 그리고 워크북으로 확인도 해 보는 형식인데
공부하고 있구나 싶으면서도 공부하는 기분보단 재밌는 이야기 읽는 재미가 크네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같아요.


1권은 아무래도 쉬워 보이죠?
글도 많지 않고 내용도 쉬워요.
이해를 돕는 그림까지.
게다가 빈번히 쓰이지 않거나 약간 어려워보이는(?) 단어는 따로 단어의 뜻도 조그맣게 단어 바로 위에 쓰여 있답니다.
 

 
이야기가 길지 않아서 각권당 30분 남짓이면 다 읽을 수 있어요.
뒤에 이렇게 해설이 나오는데 이거 읽는데에 오히려 시간이 소요될 수는 있겠어요.
하지만 읽으며 배우고 확인할 수 있어 좋았고요.
여기서 한 가지, 우리글로 번역되어 있는 건 없답니다.
그래서 저는 약간 긴장했어요.
"나는 이해 못 하는 거 아니야?"
아니면 "내가 이해한 게 과연 맞나?" 이러면서요.
하지만 막상 글을 읽으며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여기서 설명해 주는대로 이해하고 글을 읽기 시작했더니
그동안 단어를 다 알아도 이해가 안 되고 해석이 안 되던 영어가
단어를 다 알지 못하는 문장 조차도 해석이 되고 그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게 되지 뭐에요.
 

 
이렇게 Big Fat Cat은 영어책을 읽게 해 주는 특별한 책이에요.
읽으면서 생각하길 이 책만 특별히 쉬워서 이해되고 해석이 되는건지,
또는 내가 왜 이제껏 영어책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읽었던 건지.. 하는 생각마저 했답니다.
그래서 집에 있는 다른 영어책도 꺼내어 읽어봤어요.
그랬더니 수월하게 읽히는...
단어 하나하나 알지 못해도 문법을 설명할 수 없어도 그 책을 읽게되고 이해가 되더라고요.
 

 
오디오북 듣고, 스토리북 읽고 그 뒤에 해석과 설명도 읽으며 한번 더 이해하고
그리고 이렇게 뒤에 같이 붙어있는 워크북으로 확인.
재밌답니다. 이 재미 덕분에 7권 세트를 끝까지 다 읽을 수 있다는 것.
영어로 된 책을, 번역도 없는 책을 다 읽었다는 것이 큰 성취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책은 쉬워서 (쉽게 영어를 읽게 해 주기도 하고, 이 책이 또 좀 쉽기도 하고) 그렇고
좀 어려운 책은 아직도 짐작으로만 이해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요.
그래도 자꾸만 공부하고 읽어가다보면 더 편해지는 날이 오겠지요.
 

 

워크북 내용은 이런식이에요.
컬러를 달리하여 문장을 써 놓았는데 익숙해지면 다른 문장들을 보면서도 이렇게 보게 되고
그럼 영어를 읽는 것이 더 수월해지는 것 같아요.
이 책을 읽기 전과 그 후의 차이가 있다면
저는 그 전에 영어를 영어로 읽은 후 다시 우리말로 옮겨 이해하느라 힘들었는데
그나마 그건 책 읽을 때 이야기니까 시간이 좀 걸려도 괜찮았으나
대화를 할 경우엔 너무 힘들었어요.
영어로 하는 말을 들은 후 그게 무슨 말인지 우리말로 바꾸어 생각하고
제가 대답할 말을 우리말로 떠올린 후 영어로 바꾸어 말하는 복잡한 과정을...
그런데 지금은 영어책 읽을 때 우리말 우리 어순으로 바꾸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읽으면서 이해하게 되었다고 할까요. 완벽하진 않아도 말이에요.
말을 하는 건 여전히 어렵긴 합니다.
말도 해 봐야 늘지, 막상 입 밖으로 말을 하려고 보면 여전히 버벅거림.
그래도 이전보단 더 영어스러운 말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도 쉽게 설명해 주고 있거든요.
영어를 배우는 아이들이 읽기에도 부담없이 좋고
영어를 늘 배워왔으나 도무지 늘지 않고 영어원서 한 권 읽기 버거웠던 어른들에게도 좋을 것 같아요.
원서 읽기의 자신감을 줍니다.
다른 책을 읽으면서도 어렵다 싶으면 Big Fat Cat 다시 읽으며 의지를 다져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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