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Fat Cat Summer Reading Camp 세트 (전7권 + 빅팻캣 북엔드 2pcs + Teacher’s Guide Book) Big Fat Cat Junior Edition
무코야마 다카히코 지음, 다카시마 데츠오 그림, 김은하 옮김 / 윌북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영어로 말하기, 영어로 하는 말 알아듣고 이해하기, 영어로 된 책 읽기, 영어로 글 쓰기.
흠, 이렇게 나누어 이야기 하는건 사실 우스운 일이지요.
우리가 우리말로 말하기와 듣기, 읽기와 쓰기를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는 것처럼요.
영어도 그냥 언어일 뿐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 따로, 생활영어, 문법 따로.. 이러는 게 아니잖아요.
그럼에도 영어는 우리말이 아니고 우리가 매일 듣고 쓰는 말이 아니기 때문에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배워야 하고 배우려고 보니 보다 분야를 세분화(?) 하여 영역별(?)로 접하게 되는 것 같아요.
여러분은 영어 편하게 잘 쓰시는지요?
저는 영어를 한다기 보다는 분위기와 상황에 따라 눈치껏 짐작(?!) 하는 수준인 것 같아요.
늘 가까이 하는 것 같으나 사실은 부담스러워 하고 배우고 공부하는 걸 즐겨하지도 않고 말이죠.

 

 

어떤 책이든 되풀이하여 잘 이해하고 알도록 자주 보는 게 가장 좋다는 걸 알면서도
영어는 늘 쉽지 않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문법책을 보자니 용어도 어렵고 재미도 없고 나중엔 무슨 소린지도 모르겠고.
소설을 읽자니 모르는 단어가 없는데도 어떤 문장은 이해가 안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물론 모르는 단어 투성이인 책도 너무 많고 말이죠.
해야겠다, 혹은 잘 하고 싶다.. 등의 필요를 느끼면서도 어떤 교재를 어떻게 써야 좋은지 막막할때가 많고
언제나 야심차게 시작했다가 중간에 포기하기 일쑤였던 게 영어...
그러다 영어 Big Fat Cat 세트를 읽게 되었어요.
쉬운 영어책 세트라길래 두세권쯤되는 쉬운 이야기 책인줄 알았는데
와, 무려 7권이나 되요. 교사용 지침서(?) 한권 더 있고 말이죠.
게다가 예쁜 북엔드도 두개나 같이 온답니다. ^^

책 안에 오디오 씨디도 각각 붙어 있어요.
책 편하게 넘기려고 분리해 놓고 필요할때마다 꺼내어 들어봅니다.

1권부터 7권까지 점점 난이도가 높아지는 식으로 되어 있고요.
저는 세계에서 가장 간단한 영어책이라고 쓰인 책부터 읽었더니
훨씬 이 이야기를 읽고 이해하는데에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문법 용어 하나도 안 나오지만 다 설명되어 있고 오히려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답니다.
이렇게 Big Fat Cat set는 스토리북, 오디오북, 워크북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오디오북 들어보고 스토리북 읽고 그리고 워크북으로 확인도 해 보는 형식인데
공부하고 있구나 싶으면서도 공부하는 기분보단 재밌는 이야기 읽는 재미가 크네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같아요.


1권은 아무래도 쉬워 보이죠?
글도 많지 않고 내용도 쉬워요.
이해를 돕는 그림까지.
게다가 빈번히 쓰이지 않거나 약간 어려워보이는(?) 단어는 따로 단어의 뜻도 조그맣게 단어 바로 위에 쓰여 있답니다.
 

 
이야기가 길지 않아서 각권당 30분 남짓이면 다 읽을 수 있어요.
뒤에 이렇게 해설이 나오는데 이거 읽는데에 오히려 시간이 소요될 수는 있겠어요.
하지만 읽으며 배우고 확인할 수 있어 좋았고요.
여기서 한 가지, 우리글로 번역되어 있는 건 없답니다.
그래서 저는 약간 긴장했어요.
"나는 이해 못 하는 거 아니야?"
아니면 "내가 이해한 게 과연 맞나?" 이러면서요.
하지만 막상 글을 읽으며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여기서 설명해 주는대로 이해하고 글을 읽기 시작했더니
그동안 단어를 다 알아도 이해가 안 되고 해석이 안 되던 영어가
단어를 다 알지 못하는 문장 조차도 해석이 되고 그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게 되지 뭐에요.
 

 
이렇게 Big Fat Cat은 영어책을 읽게 해 주는 특별한 책이에요.
읽으면서 생각하길 이 책만 특별히 쉬워서 이해되고 해석이 되는건지,
또는 내가 왜 이제껏 영어책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읽었던 건지.. 하는 생각마저 했답니다.
그래서 집에 있는 다른 영어책도 꺼내어 읽어봤어요.
그랬더니 수월하게 읽히는...
단어 하나하나 알지 못해도 문법을 설명할 수 없어도 그 책을 읽게되고 이해가 되더라고요.
 

 
오디오북 듣고, 스토리북 읽고 그 뒤에 해석과 설명도 읽으며 한번 더 이해하고
그리고 이렇게 뒤에 같이 붙어있는 워크북으로 확인.
재밌답니다. 이 재미 덕분에 7권 세트를 끝까지 다 읽을 수 있다는 것.
영어로 된 책을, 번역도 없는 책을 다 읽었다는 것이 큰 성취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책은 쉬워서 (쉽게 영어를 읽게 해 주기도 하고, 이 책이 또 좀 쉽기도 하고) 그렇고
좀 어려운 책은 아직도 짐작으로만 이해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요.
그래도 자꾸만 공부하고 읽어가다보면 더 편해지는 날이 오겠지요.
 

 

워크북 내용은 이런식이에요.
컬러를 달리하여 문장을 써 놓았는데 익숙해지면 다른 문장들을 보면서도 이렇게 보게 되고
그럼 영어를 읽는 것이 더 수월해지는 것 같아요.
이 책을 읽기 전과 그 후의 차이가 있다면
저는 그 전에 영어를 영어로 읽은 후 다시 우리말로 옮겨 이해하느라 힘들었는데
그나마 그건 책 읽을 때 이야기니까 시간이 좀 걸려도 괜찮았으나
대화를 할 경우엔 너무 힘들었어요.
영어로 하는 말을 들은 후 그게 무슨 말인지 우리말로 바꾸어 생각하고
제가 대답할 말을 우리말로 떠올린 후 영어로 바꾸어 말하는 복잡한 과정을...
그런데 지금은 영어책 읽을 때 우리말 우리 어순으로 바꾸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읽으면서 이해하게 되었다고 할까요. 완벽하진 않아도 말이에요.
말을 하는 건 여전히 어렵긴 합니다.
말도 해 봐야 늘지, 막상 입 밖으로 말을 하려고 보면 여전히 버벅거림.
그래도 이전보단 더 영어스러운 말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도 쉽게 설명해 주고 있거든요.
영어를 배우는 아이들이 읽기에도 부담없이 좋고
영어를 늘 배워왔으나 도무지 늘지 않고 영어원서 한 권 읽기 버거웠던 어른들에게도 좋을 것 같아요.
원서 읽기의 자신감을 줍니다.
다른 책을 읽으면서도 어렵다 싶으면 Big Fat Cat 다시 읽으며 의지를 다져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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