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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 인간관계론
데일 카네기 지음, 안영준.엄인정 옮김 / 생각뿔 / 2018년 12월
평점 :
언젠가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길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이다." 라고 하셨다.
난 그 말씀을 명심했고 올바른 인간관계를 맺고자 노력했으며 그러려면 먼저 내가 좋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살게 되었다.
50여년 가까이 살면서 느낀 것이 있다면 사람은 다 비슷해서 나와 같다는 것이고, 사람은 또한 다 나와 같아서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던 것 같다. 그러므로 역지사지의 마음이 필요하고 내가 받고자 하는대로 남을 대해야 하며 이 책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하나님도 죽기 전까지는 사람을 심판하시지 않는다는 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어쨌든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인간 관계였기 때문에 생각도 많이 하고 내가 그런 삶을 살고자 노력도 하고 지금처럼 책을 통해서도 배우며 살아왔다. 그러나 좋은 관계를 맺으며 산다는 것은 늘 쉬운 일은 아니지만 가치있고 기쁜 일이며, 진심을 다할 때 좋은 관계를 맺게 되지만 번번이 진심을 다하고 바른 판단과 인내심으로만 사람을 대하기란 말처럼 쉬운 일만은 아닌것 같다. 확실한 것은 나의 노력과 변화가 필요할뿐 타인을 변화시키려 들거나 내 기준에 타인을 맞추려들면 안된다는 것.
나는 책을 읽을 때 비교적 빠짐없이 다 읽는 편이다. 제목, 목차, 저저서문, 역자서문, 표지의 글이나 그림소개글, 자기소개글 등등을 먼저 다 이리저리 뒤집어가며 읽는다. 그래서 전자서적 보다 종이책이 좋다. 아무튼 그 후에야 본문내용을 차근차근 읽어나가는데, 이 책의 구성을 보자면 역자서문, 저자서문, 이 책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8가지 방법이 먼저 나온 후 크게 6파트로 나뉘어 part1에서는 사람을 대하는 기본 원칙 3, part2에서는 사람의 호감을 사는 6가지 방법, part3에서는 사람을 설득하는 12가지 방법, part4에서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9가지 방법, part 5는 기적을 불러일으킨 편지들을 소개하고 있고, 끝으로 part6에서는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7가지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인 카네기는 인간 관계론만 잘 아는 게 아니고 인간 자체의 심리에 대해서도 잘 아는지 글이 재미있다. 심히 공감이 되어서 재밌다고 느꼈을 수도 있다.
책에 낙서하고 싶지 않아서 예전에는 베껴적으며 읽었는데 이 책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베껴놓고 싶은 부분들이 보여서 사진으로 찍어뒀다.
원칙과 방법을 쓰고 있으니 얼핏 자기계발서 같기도 하나 나는 이 책을 처세술을 담은 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쩌면 이 책이 "사람심리가 다 이래. 그러니까 이런 경우엔 이렇게 해." 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카네기는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대단히 많은 실제사례를 소개해가며 설명하는데 그 모든 사례들과 그 사례를 통해 하려는 말은 사람이 사람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었고 나는 그 점이 가장 좋았다. 꼭 실천해보라는 저자의 당부대로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족에게서부터 바르고 좋은 관계를 맺도록 해야겠다. 아이들은 나와의 관계를 통해 인간관계를 배워나갈 테니..
사진으로 찍어두었던 부분들을 옮겨적어보자면
p.33 우리는 비판이 쓸데없는 짓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비판은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에게 방어적인 모습을 지니게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런저런 노력을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비판은 위험한 일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누구나 자존심을 소중하게 여기는데 그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자신이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에 대해 회의를 느끼게 하며 원한만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p.44 당신의 주변에 있는 누군가를 변화시키고 싶은가? 삶의 태도와 행동방식을 바꾸고 싶은가? 그렇다면 그렇게 하라. 좋은 생각이다. 나 역시 그 생각에 적극 찬성한다. 다만 그렇게 하기에 앞서 자기 자신을 먼저 변화시키는 것은 어떤가? 남을 변화시키는 일보다는 자기 자신을 먼저 변화시키는 일이 훨씬 낫다.
p.46 명심하자. 사람들을 대할 때 내 앞에 있는 이 사람이 논리적인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은 크나큰 실수다. 상대방은 감정적이며 편견으로 가득 차 있는 존재이고, 자존심과 허영심으로 움직이는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p.47 사람을 비판하고 비난하는것, 불평하고 잔소리를 늘어놓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심지어는 바보들도 그렇게 한다. 하지만 이해하고 용서하는 것은 다르다. 품성이 뛰어나고 자제력을 갖춘 사람만이 이해와 용서의 길을 걸어갈 수 있다. 칼라일은 이렇게 말했다. "위대한 사람의 위대함이 드러나는 것은 태도다. 평범한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
p.62 칭찬과 아첨의 차이는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칭찬에는 진심이 담겨 있지만, 아첨에는 거짓이 담겨 있다. 칭찬은 가슴에서 나오지만, 아첨은 입술에서만 나올 뿐이다. 칭찬은 이기적이지 않지만, 아첨은 이기적이다. 칭찬은 모든 사람에게 환영받지만, 아첨은 모든 사람에게 비난받는다.
p.180 논쟁의 결말은 거의 언제나 동일하다. 논쟁은 양측 모두 논쟁 이전보다 더 확실하게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끝맺는다. 논쟁으로 이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지면 그냥 지는 것이고 이겨도 지는 것이다. ...
여러분이 상대방의 논리에서 허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지적해 상대방을 완벽하게 이겼다고 해 보자. 상대방이 제정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모두에게 증명해 보였다고 가정해 보자. 그래서 어떻다는 말인가? 여러분의 기분은 좋겠지만, 상대방은 어떻겠는가? 여러분 때문에 상대방은 열등감을 느꼈을 것이고, 자존심마저 상처받았을 것이다. 상대방은 여러분의 승리에 분노한다. 자신의 의지에 반해 승복한 사람은 여전히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
p.188 상대방에게 당신은 틀렸소, 라고 말할 때 과연 상대방이 여러분의 말에 동의할 수 있을까? 그건 가능하지 않다. 이유는 간단하다. 여러분이 상대방의 지적 능력과 판단력, 자부심, 자존심에 정면으로 상처를 입혔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상대방은 되받아치는 것만을 원한다. 절대로 생각을 돌리려고 하지 않는다. 플라톤에서 시작해 칸트에 이르는 각종 논리를 전부 사용해서 이야기하더라도 상대방은 절대로 의견을 바꾸지 않는다. 여러분이 그의 감정을 상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p.245 적을 만들려면 친구를 이겨라, 벗을 만들려면 친구가 이기게 하라.
p.264 논쟁을 그치게 하는 말, 반감을 없애 주며 호의를 불러일으키는 말, 상대방으로 하여금 관심을 가지고 귀 기울이도록 만드는 마법의 말이 있다....... 그 말은 이렇게 시작한다. "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이 당연합니다. 나라도 틀림없이 그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p.265 당신이 잘났기 때문에 지금의 당신의 모습이 있는 것이 아니다. 당신에게 불같이 화를 내고 말도 통하지 않고 고집불통인 사람들도 그런 모습을 가지게 된 데에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그들을 보면서 안타깝게 생각하는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 동정하는 마음을 품을 줄 알아야 한다. 이해하는 마음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