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바꾸는 PD스피치 - 말을 바꾸면 운명이 바뀐다
박민근.이현정 지음 / 스파크뉴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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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창세기 1장1, 3절)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요한복음 1장1절)

이 책을 읽다보니 성경의 이 구절들이 생각났다.

말에는 큰 힘이 있다고 나도 생각한다.

어릴때 내가 가정에서 받은 교육은 90%가 말 예절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말을 언제나 조심하고 삼가며 살려고 노력한다.

단순히 예의바르게 말 하라고 배운 게 아니었다. 부정적인 말은 긍정적 표현으로 바꾸어 해야 했고 말씨와 말하는 눈빛과 표정, 말하는 태도도 바르게 해야했다.

공손하지 못하거나 욕설, 비어, 속어, 은어 따윈 허용되지 않았다.

대화하는 상대에 따른 바른 호칭과 인사는 기본이었다. 그리고 웃어른들이 내게 강조하신 인사는 단순한 인사가 아니었고...

말이 바뀐다는 것은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일이었다. 분별력 있는 말을 하기 위해서는 늘 먼저 생각하고 하고자 하는 말을 빠르게 머릿속으로 정리하여 신속하고 간결하게 전달해야했다.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표현으로.

그렇게 자라왔기 때문인지 나는 말과 말하기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이 책도 끌렸던 것 같고.

그런데 PD스피치가 뭐지?

그게 이 책을 보는 순간 했던 첫번째 생각이었다.

책 표지에 PD스피치를 알아야 진정한 삶이 시작된다고 적혀 있어서 더 궁금했다.

다행히(?) 1장에 나와 있었다. Park, mingeun Doctor Speech가 PD스피치였다. 박민근은 저자이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말의 변화는 생각의 변화를 가져오고 그것은 다시 행동의 변화를 일으키며 말과 생각과 행동의 변화는 인생을 변화시킨다는 것이 그 원리였다.

저자는 말과 뇌의 관계를 연구하여 이 책에 큼직한 글씨로 정리해두었다.

책은 총 6장으로 되어 있는데 1장에서는 PD스피치란 무엇인가에 대해, 2장에서는 PD스피치 원리를 알아야 진정한 삶이 시작된다는 것, 3장에서 다루는 것은 과학에서 증명된 뇌와 말의 관계이다. 여기서 긍정완료형확언의 힘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4장에서는 PD스피치의 작동원리는 나 자신과의 말에서 시작된다는 것, 5장에서는 각종 다양한 PD스피치의 사례를 들고 있으며 끝으로 6장에서는 창조의 원천, 이야기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스토리, 구전 커뮤니케이션(아라비안나이트 위주로), 탈무드, 영국의 이야기 문화 산업, 독일의 메르헨 스트라세, 마이클잭슨, 삼국유사 등을 소개하고 있다.

말에 관심이 많아서 여기저기서 듣고 보고 읽었던 얘기들이 많다보니 이 책의 내용들이 낯설지 않았다. 그게 내게는 어디서 많이 듣던 얘기 같아 참신하지 않았다. 하지만 굉장히 익숙하고 동의하는 바가 많은 책이기도 했다.

다만 크리스찬인 내 관점에서 약간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대목들이 보였다.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또한 동의했던 내용 중엔 아까 위에서 언급했던 "인사"에 관한 부분이 있다.

[인사(人事)는 한자로 사람(人)과 일(事)이 만난 말이다. 사람이라면 마땅히 해야만 하는 가장 기본적인 일이다. 인사는 당당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적극적으로 해야한다. (p.182)]

내 부모님은 이에 덧붙여 사람과 사람 사이의 모든 일까지 중요하게 여기라고 하셨더랬다.

말이 갖는 힘을 믿기 때문에 스피치의 중요성은 이 책을 읽으며 충분히 되풀이하여 되새길 수 있었다. 다만 너무 광범위한 이야기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와서 흥미롭게 읽긴했으나 산만하게 여겨졌고 종종 보이는 오타와 인쇄를 하다 만 듯한(설마 일부러 그런건가??) 사진들이 아쉬운 점이었다. 아무튼 긍정완료형확언을 하라고 했으니 나도 한 마디, 코로나 바이러스는 머지않아 정복되고 백신도 나올 것이며 우리는 큰 교훈으로 삼아 다양한 분야에서 큰 발전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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