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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마지막 일주일
안드레아스 J. 쾨스텐버거.저스틴 테일러 지음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20년 6월
평점 :
B.C. (before Christ)와 A.D. (Anno Domini) 를 나누는 기준은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이다. 그러나 예수가 베들레헴 마을에서 젊은 처녀에게서 난 것은 아마도 기원전 6년 또는 5년의 10월경이었을 것이다.(p.15) 어쨌든, 그렇다면 예수는 누구인가?
예수께서 태어나실 즈음에 그 땅에는 구약에서 예언된 메시야를 기대하며 기다리는 이들이 많았다. 그래서 태어나는 많은 아이들에게 예수라는 이름이 붙여졌었다.
그들은 약속이 성취되길 기대했고 자신들을 해방시켜줄 왕을 기다렸다. 그때 유대 베들레헴에서 난, 그리고 나사렛에서 자란 목수의 아들 예수가 말씀을 선포하고 귀신을 쫓아내고 병든 사람들을 고치고 죽은 자를 살리는 사역을 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자 군중들은 자신들이 기대하고 기다렸던 모습으로 여기며 예수를 추종했다. 그를 따르는 수많은 무리들에게 예수는 선생이요 주님이었으나 그 시대 종교지도자들과 정치인들에게는 아니었다. 예수는 3년의 공적 사역 기간을 보낸 후 로마인들과 유대인들의 손에 넘겨져 33세의 나이에 십자가형에 처해진다.
이 책은 예수의 그 마지막 날들을 다루고 있다. 생애 마지막 일주일 동안 말하고 행한 것들에 대하여 증인들이 기록하며 증거한 내용들을 토대로하여 시간순서대로 쓰고 있다. 이 책은 마태, 마가, 누가, 요한의 4복음서를 바탕으로 정리하여 그 내용들을 설명해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종려주일이라고 부르는 날부터 부활주일이라고 부르는 날까지의 기록이며 발생한 일의 순서대로 설명해주는데 그것의 기초가 된 4복음서는 누가 기록했으며 마태, 마가, 누가 그리고 요한은 누구인지, 왜 같은 내용을 네 사람이 각각 기록했는지, 누구를 대상으로 썼는지부터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 책의 주된 목적은 학문적인 것이 아니고, 앎이 수반된 예배를 돕는 것(p.26)이라고 밝히고 있다.
우리의 신앙과 지성이 분리되어선 안된다. 마치 우리가 부름받은 것이 생각을 비우고 회심에 이른다거나 증거에 반하여 맹목적으로 믿기 위해서라고 여겨서는 안된다.(p.22)라고도 얘기하고 있다.
그렇게 주후 33년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던 날부터 무화과 나무를 저주하고, 성전을 정화한 월요일, 제자들에게 무화과 나무의 교훈을 말씀하시고, 성전 안에서 논쟁하시는 내용과 예수의 미래를 예고한 화요일, 예수를 해치려는 음모를 다룬 수요일, 최후의 만찬과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모습, 고별 담화 그리고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할 것을 예고하는 내용과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까지의 기록이 있는 목요일, 예수의 재판 과정과 십자가 처형 그리고 매장까지 기록된 금요일, 유대지도자들이 경비병들을 세워 예수님의 무덤을 지키는 내용이 나오는 토요일, 빈무덤과 예수의 부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을 보여주는 일요일 그리고 그 이후 예수의 출현과 승천이 나오며 뒤에는 우리가 그 시대를 이해하기에 도움이 될 부록을 함께 싣고 있다.
예수께서는 자신이 어떻게 될 것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 두려운 길을 가시면서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사랑하시던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그 고난의 길을 가시는 일주일의 기록을 읽어가는 것이 숨가쁘고 떨리고 아팠다. 예수님은 몸소 그 사랑을 보이시고 죽기까지 자신을 내어주시는데 3년을 동고동락했던 제자들은 다가올 날들을 알아차리지도 못한 채 누가 더 큰 자인가를 두고 다투기나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리스도 왕국에서의 권위는 이방인 통치자들의 그것과는 정반대이며 가장 큰 자는 곧 섬기는 자(p.76)라고 가르치신다.
또한 발 씻김의 일화는 자기희생, 사랑, 섬김이라는 예수의 태도를 나타냄으로써 십자가 못 박힘을 슬쩍 예시한다. 이러한 태도는 예수를 따르는 자들의 특징이어야 한다. 십자가에 대한 일종의 선행적인 해설로서, 발 씻김은 십자가의 중요한 동기를 보여준다: 자기가 만드신 백성들을 위한 하나님의 희생적인 사랑.. (p.85)
성경 말씀과 함께 이 책의 설명을 따라가다보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우리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결단하게 된다. 단순한 역사적 사실만을 기록하고 있지 않고 그것을 넘어 가르침을 주고있어 저절로 회개하게 해 주는 책이기도 했다.
예수는 무엇이 그의 제자들의 특징을 규정하는지를 강조한다: 서로 사랑하는 것이다. 이 사랑은 아주 분명하고 눈에 보이는 것이기에 그것을 목격함으로써 외부인들은 예수의 제자들이 그를 진정으로 따르는 자들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 슬프게도 오늘날 믿지 않는 많은 이들이 그리스도인들의 주된 특징으로서 사랑을 꼽지 않으려 할 것이다(p.87) 와 같은 뼈를 때리는 말도 하고 있다.
배반을 당하고 불공정한 재판을 받고서 십자가형에 처해졌을때 나는 왜 하나님의 아들임을 보여주시지 않았는가를 두고 늘 안타까워했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도 밝혔듯이, 만약 예수가 십자가에서 내려온다면 자기 자신을 구원할 수 있었겠지만 다른 사람을 구원하지 못했으리라는 사실은 심오한 아이러니다.(p.192)
그리고 이 책은 부활과 승천의 기록까지 샅샅히 잘 짚어가며 설명해주어 좋았다. 주님의 마지막 일주일간을 통해 주의 사랑과 우리의 나아갈 바를 보여주는 책이다.
기억하고자 베껴적은 구절이 많았는데 그 중 일부만 옮겨보자면 이러하다.
p.99 예수와의 매일의 관계를 유지하지 않으면 그의 제자들은 영원의 가치가 있는 것을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 누구도 그 자신의 힘으로 아무런 선한 일도 행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참되고 지속적인 의미가 있는 그 어떤 것이든 무리를 통해 하나님에 의해 행해진다는 것이다. 믿는 자들은 자라기 위해 그리스도 안에 머물려야 할 매일의 필요가 있다.
p.100 죄를 범한 사람들에게 장차 심판이 임하는 것은 그들이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회개할 충분한 기회를 얻었음에도 믿기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p.118 유혹들과 역경들에 맞설 준비가 되려면 기도해야 함을 안다
p.193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예수의 말씀은 장차 온 세상에 전파되어 알려질 내용, 곧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용서의 예시이기도 하다. 예수의 기도는 이사야 53:12의 말씀을 성취하는 것으로서 장차 여러 세기에 걸쳐 그리스도인들이 박해와 순교에 직면할 때 그들이 본받아야 할 모범이기도 하다.
p.197 예수의 생애 끝에서 몸에 걸친 의복이 그의 세속적 소유의 전부였다는 사실이 주목할 만하다. 그의 삶은 일반적인 기준으로는 결코 성공적이지 않았다. 그는 자손을 남기지 않았고 다른 소유나 재물도 없었다. 하지만 세상의 기준으로 자기를 대단하게 만드는 면에서 그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예수의 삶, 사역, 메세지, 죽음, 그리고 부활은 문자 그대로 세상 역사의 길을 바꾸었으며 인간이 하나님과 화해하고 영원한 구원을 얻는 길을 가능하게 하였다.
p.262 예수의 재림을 기다리는 동안 그들이 해야 할 일, 그것은 온 세계에 그를 적극적으로 증언하는 것이다.
p.263 당신과 나는 믿는 자인가? 우리는 용서와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세상에 오셔서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신 그분을 믿는가? 그렇다면 우리의 부활절은 동이 텄고 하나님의 새벽 별은 우리 마음에 떠오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