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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으로 일하라 (테이프 4개)
전병욱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2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에서 '강점'이란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다. 예전부터 목사님들이 말씀하셨던 하나님이 각 사람에게 주신 달란트를 말한다. 전병욱 목사님은 그의 설교에서 소위 신세대들에게 호소력있는 언어를 구사하기 위해 '강점'이라는 말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가 이 설교에서 말하는 것은 서로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한 분야에 최고가 되어 이 세상을 '뒤집으라'는 것이다. 좋은 말씀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많다.
이 세상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강점'을 일부러 사용하기 싫어서 한 분야의 최고가 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를 모르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설교에서는 어떻게 자신의 '강점'을 찾을 수 있는가를 말하고 있지 않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진정 어려운 것은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를 발견하는 것이 아닐까?
'강점'을 운 좋게 발견했다고 하자. 자신의 '강점'을 충분히 발휘하여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었다고 하자. 지금 세상이 어떠한데, 지금의 세상을 어떤 세상으로, 어떻게 '뒤집어 엎어야' 하는가에 대한 것을 이 설교는 말해주지 않는다. 사실 세상에서 소위 '엘리트'가 되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세상이 원하는 것에 잘 편승하면 생각보다 쉽게 '엘리트'가 되지는 않을까. 이 설교는 자칫 엘리트주의의 한 단면을 보여 주어, 세상에서의 성공이 우리가 성취해야 할 목표의 종착점인 것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진정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 세상에 대한 올바르고 날카로운 분석이며, 우리가 이 세상을 변화시켜서 궁극적으로 이룩해야 할 세상에 대한 모습의 제시이고, 나아가 그 세상을 이룩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론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 전병욱 목사님의 설교는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