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수학의 세계
드니 반 와레베크 지음, 다미앙 페르티에 그림, 샘 리 옮김, 김용관 감수 / 생각의길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학창 시절에는 수학을 참 좋아했었다.

풀면 정확한 답이 나오는 과정에서 희열을 느꼈던 것 같다.

지금은 시간이 지나 단편적인 것만 기억나고 복잡한 건 잘 모르겠다.


수학에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아이가 푸는 문제집을 풀어보기도 하지만 여전히 모르는 걸 풀어보는 쾌감이 있다.

해답지를 천천히 참고하면서 말이다.


이따금 수학이나 과학 관련 책을 읽어보기도 하는데, 이번에 읽은 책은 청소년을 위한 수학의 세계였다.

문제 풀이에 대한 것이라기보다 수학이라는 학문을 곰곰이 곱씹어 보게 하는 흥미로운 주제를 담고 있었다.

찬찬히 읽으면서 생각해 보게 하는 내용으로, 수학이 지닌 명료함에 대한 이야기를 해나갔다.

285p로 페이지가 그렇게 많은 건 아니지만, 제법 두껍고 무게감 있는 양장본 형태로 내용 또한 소장 가치가 충분한 도서였다.

그림과 글이 함께 있는 책이라서 그냥 글자만 읽기엔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지만, 그 내용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는 많은 생각을 필요로 했다.


수학을 단순하게 문제를 푸는 도구로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수학이 가진 추상적인 개념들을 풀어내고 있어서 그냥 가볍게 읽기엔 까다로운 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상세한 그림 설명과 생각할 여백을 통해 독자들의 이해를 도우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무한소의 산책, 푸앵카레의 추측, 무한의 길 위에서, 죄수의 딜레마, 괴델의 정리, 생명 게임, 복소평면의 소통, 리만 가설을 향하여, 몬티 홀 문제, 심슨의 역설, 비유클리드 기하학, 평면 채우기, 확장 그래프, 다포체 나라에 간 엘리시아 볼, 카오스 이론, 결정문제: 수학의 종말인가?


차례만 보아도 그동안 내가 알았던 수학 교과서, 수학 문제집 속 수학이 아니라는 걸 단박에 알 수 있다.

조금 들어본 내용도 있지만, 일단 현대적인 수학 개념이 많아서 신선한 느낌을 주었고, 막막한 사막을 홀로 걷는 듯한 기분으로 책을 읽어나갔다.

특히나 낯설고 어려웠던 건 위상수학의 개념이었다.

"경계가 없고 단일 연결된 모든 콤팩트 3차원 다양체는 3차원 구와 위상동형이다."

분명히 단어만 보면 위상동형 외엔 아는 말 같은데, 이렇게 모아놓으니 대체 무슨 말인가 쉽고, 생전 처음 들어봐서 굉장히 어렵게 여겨지지만, 이 책에서는 하나씩 용어와 개념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면서 추상적인 개념을 최대한 명확하게 풀어내려고 했다.

아, 어렵다... 수학의 세계...


그동안 잘 몰랐던 수학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내용이었고,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 말고 수학의 영역을 확장해 그 추상적인 개념을 파헤치는 지적인 호기심으로 펼쳐보게 되는 책이었다.

특히나 수학에 관심이 많고 수학을 사랑하는 청소년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으로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