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들 그림자의 환영 2 : 천둥과 그림자 전사들 6부 그림자의 환영 2
에린 헌터 외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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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아주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술술 읽히는 책이 있다.

기본 400페이지에서 500페이지를 넘나드는 그런 책인데 읽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고 계속해서 읽게 되는 마력의 중독성을 지녔다.

바로 에린 헌터의 전사들이다.

시리즈로 출간되는 전사들은 표지마저 아주 강렬했다.

매권마다 개성적인 외양의 고양이가 책표지를 장식하는데 이보다 더 호기심을 자극할 수 없었다.

이번에 나온 전사들 6부 그림자의 환영 2편인 천둥과 그림자는 푸른빛이 감도는 검은 배경에 풀잎 사이로 초록색 눈동자가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일러스트였다.


장편소설 전사들에는 가위로 오려서 사용하는 책갈피와 엽서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를 모으는 소소한 재미 또한 있어서 다음 권을 기다리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 에린 헌터는 책을 읽을 때마다 감탄하게 되는, 몰입감 최고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소설가였다.

에린 헌터는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이 모인 팀의 이름으로,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잔뜩 깃든 진정한 애묘인이었다.

고양이의 습성은 물론이고 고양이가 행동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에린 헌터의 전사들에는 꽤 많은 고양이들이 등장한다.

방대한 고양이들의 활약에 작품을 쓰는 작가들도 헷갈리지 않을까 싶은데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겐 더더욱 난관일 수 있다.

그래서 이 시리즈에는 아주 친절하게도 등장하는 고양이들 페이지를 통해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에 대해 대략적인 소개를 해놓았다.

책을 읽다 이 낯선 이름이 누구였지?라고 고개가 갸우뚱거려질 때 참고하면 좋겠다.


이 책은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한 고양이 전사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고양이만 등장하는 게 아니다.

고양이 세계에서 본 인간은 두발쟁이로 표현된다.

계절 또한 고양이의 시선에서 묘사되는데, 새 잎 돋는 계절, 초록 잎 우거진 계절, 낙엽 지는 계절, 잎 없는 계절 같은 표현들이 신선했다.


고양이 전사들이 활약하는 세상에는 어떠한 환영을 보고 그 환영의 의미를 찾아 나서는 경우가 많다.

전사들 6부 그림자의 환영에서도 환영이 동기가 되어 환영을 본 고양이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특히, 이번 편에서는" 그림자 속에서 찾아낸 것들을 받아들여라, 오직 그들만이 하늘을 맑게 할 수 있다."라는 말에 이끌려 모험을 떠나게 된다.

여러 종족으로 나뉜 고양이 전사들은 서로를 향해 으르렁거리며 세력 다툼을 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함께 뭉쳐 협력하기도 하며 다채로운 이야기를 쏟아낸다.

종족 외의 떠돌이들에게 위협을 받기도 하고, 동료들의 배반과 알 수 없는 질병으로 위험이 닥치기도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이 모든 과정을 어떻게든 헤쳐나가며 새로운 이야기로 이어진다.

고양이 전사들에 몰입되어 그들의 행적을 따라가다 보면 단순히 고양이 세계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전 인류적인 서사와 감동을 맞닥뜨려 뜨거운 전율이 일어나는 멋진 내용이었다.

과연 이 시리즈물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 사뭇 기대되고 기다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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