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클래식

더 클래식 - 눈과 귀로 느끼는 음악가들의 이야기
김호정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10월

클래식 음악을 자주 들었을 때가 있었다.

삶의 갖은 희로애락을 표현하여 마음의 위로를 전해주는 인생에 있어 감칠맛 나는 조미료와도 같은 역할을 한다.

그저 듣기만 해도 좋았을 뿐인 음악이었는데 음악이 주는 감동을 음표로 분석하여 눈과 귀를 열어주는 책 한 권을 읽었다.

더 클래식, 이 책을 지은 이은 김호정으로, 중앙일보 문화부 클래식 담당 기자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 음대에서 피아노와 언론정보학을 복수전공했고, 2007년부터 신문사 문화부에서 클래식을 맡았으며, 2017년부터 JTBC '고전적 하루' 진행자로 여러 음악가들을 인터뷰했다.

이 책은 클래식 음악가마다 그 스타일이 어떻게 다른지 구체적으로 짚어주고 있었다.

더 피아니스트, 더 뮤지션, 더 레전드 파트로 나눠 그들의 차별화되는 음악적 포인트가 무엇인지 차근차근 설명해 주었다.

백건우, 손열음, 조성진, 임윤찬 같은 피아니스트를 비롯하여 정경화, 정명훈, 진은숙, 조수미, 클라우스 메켈레 같은 이 시대를 풍미한 다양한 음악가와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레너드 번스타인, 마리아 칼라스, 루치아노 파바로티 같은 전설의 음악가를 소개했다.

이토록 분석적으로 음악을 마디별로 들려주는 책은 처음이었다.

음악가들마다 그 느낌이 조금씩 다르다는 걸 알았지만 어떻게 다른지 분명하게 알 수 없었던 점을 명확하게 콕 짚어서 알려주고 있었다.

만약 글로만 설명하고 있었더라면 그 느낌이 명확하게 와닿지 않았을 텐데,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잘 몰랐을 텐데, 이 책에는 그 의미를 실제로 들려주는 QR 코드 동영상이 수록되어 있었다.

악보의 음표에 어디가 어떻게 달라서 이런 소리를 만들어내는지 표기해 두었고, 동영상을 통해 음악가들마다 다른 그 느낌을 귀와 눈으로 알아보도록 했다.

전체적인 분위기로만 파악했던 음악을 잘게 분리하여 음악가들만의 고유한 색채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었고 이러한 색다른 분석적인 책을 통해 클래식 음악을 보다 구체적이고도 다채롭게 감상하는 포인트를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다.

-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