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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클럽 20 - 알로하, 하와이! ㅣ 암호 클럽 20
페니 워너 지음, 효고노스케 그림,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23년 12월
평점 :
기다리고 기다렸던 암호 클럽 20권이 출시되었다.
한 권 한 권 읽을 때마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다음 권이 몹시도 궁금하던 차였다.
그런데 이번 권이 암호 클럽 시리즈 마지막 권인 건가, 다른 권과는 달리 다음 예고편이 나와 있지 않았고 책의 뒤표지에 '암호 클럽의 마지막 추억 여행'이라는 문구가 기재되어 있어서 아쉬움을 남겼다.
진정 마지막? 언젠가 끝이 날 거란 걸 알았지만 대미의 하와이 여행을 하고 난 후 암호 클럽 멤버 중 한 명인 코디가 이사를 가게 됨으로써 시리즈가 완결되는 건가...
아무튼 추리 동화 시리즈 스무 권을 이끌고 있는 타고난 이야기꾼 페니 워너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페니 워너는 최고 미스터리 신인 작가에게 주어지는 맥커비티 상을 수상했고 어린이도서 상으로 권위 있는 앤서니 상이나 애거서 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암호 클럽 멤버들이 가진 개성을 그림으로 강렬하게 표현해낸 효고노스케의 일러스트는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해 주었다.
시리즈 중간중간 받았던 멤버들이 그려진 책갈피나 엽서 또한 암호 클럽을 떠올리게 하는 인상적인 굿즈였다.
암호 클럽 멤버들은 퀸 키, 다코타 코디 존스, 마리아 엘레나 에스페란토, 루크 라보, 미카 다케다, 이렇게 다섯 명이다.
외모, 특기나 성격, 장래 희망 등은 제각각 다르지만 암호를 좋아하고 추리하기를 즐긴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암호 클럽 멤버들은 함께 세계 각지로 모험을 떠나며 똘똘 뭉쳐 어려움을 이겨내고 우정을 돈독히 한다.
시리즈를 읽다 보면 밉상 맵이 속해 있는 슈퍼 스파이 클럽과 대립하는 장면 또한 흥미롭게 펼쳐진다.
암호 클럽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암호다.
책의 차례에서부터 암호로 되어 있으며 새로운 권을 읽을 때마다 이번엔 어떠한 암호가 등장할지 기다리게 되었다.
이번 20권에는 외계인 암호, 하와이어 암호, 지워진 알파벳 암호 등이 나와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이렇게나 다양한 암호의 세계에 대해 알게 되었고 암호를 통해 소통하는 아이들의 우정이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을 즐기게 되었다.
암호 클럽 스무 번째 이야기 알로하, 하와이!에서는 제목 그대로 하와이로 떠나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암호 클럽 멤버들은 미카의 생일을 기념하여 신비하고 이국적인 섬 하와이로 가게 되었고 거기서 펼쳐지는 즐거운 체험과 미스터리한 사건을 맞닥뜨리게 되었다.
암호 클럽 시리즈가 좋은 이유는 직접 가보지 않았어도 다양한 곳을 여행하는 멤버들을 따라 그곳에 대한 간접 체험을 마음껏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권에서는 하와이의 음식, 하와이의 관광지, 하와이의 문화, 하와이의 언어 등 독특한 그곳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화산암 구덩이에 넣어 익힌 통돼지구이 칼루아 피그를 상상하며 군침을 흘렸고 바다에서 보는 돌고래의 환상적인 유영 또한 멋지겠구나 싶었다.
미스터리는 오래전 실종된 하와이 전사 전설에서 시작된다.
공원에서 탈출한 돌고래에 이끌려 가게 된 곳에서 낯선 노인을 찾게 되는데 그가 누구인지는 책을 읽어보시길!
어려움이 닥쳐도 서로에 대한 우정으로 함께 돕고 재치와 기지로 위험을 모면하는 아이들의 행동이 정말 멋졌다.
다음 권 예고가 나와 있지 않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가득하지만 그동안 차곡차곡 많은 이야기가 쌓였고 암호와 모험을 통해 재밌는 두뇌 게임을 선사했던 시간으로 행복했다.
-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