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읽는 고전소설 4 : 숙향전, 최척전 (2024년용) 쉽게 읽는 고전소설 (2024년) 4
김효정 지음, 김푸른 외 그림, 김종철 감수 / 천재교육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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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을 고전소설 시리즈가 있어 읽어보았다.

고전소설이라고 하면 지금 시대와는 잘 맞지 않고 이해하기 어려울 거라 생각하기 쉬운데 보기 좋게 쉬운 글로 번역하여 읽기 편한 내용으로 되어 있었다.

 


천재교육에서 출간된 쉽게 읽는 고전소설 시리즈 중 숙향전과 최척전을 골라 읽어보게 되었다.

우리의 고전소설에는 민족 문화의 전통뿐 아니라 시대를 뛰어넘는 가치가 있어 작품을 읽는 재미가 있다는 걸 알려주었다.

또한 교과서는 물론이고 시험에도 등장하는 고전소설이기에 앞으로 수능 국어에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다.

 

 

이 책의 감수자 김종철은 서울대 국어교육과에서 고전소설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일을 20여 년간 해왔고 글을 쓴 김효정은 심청전 이본을 공부해 서울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전문가의 손을 통해 탄생한 고전소설 시리즈라는 점에서 믿음이 갔다.

 


쉽게 읽는 고전소설 시리즈는 같은 주제를 다룬 두 개의 작품이 짝을 이뤄 수록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네 번째 권인 숙향전과 최척전은 고난을 극복한 연인을 그린 이야기라는 공통점이 있다.

 


본격적으로 고전소설을 읽기 전 가족을 배경으로 한 재밌는 만화가 나와 있다.

코믹한 내용으로 워밍업을 하는 부분으로 가볍게 읽기 좋다.

 

 

숙향전은 처음 접하기에 전혀 내용을 몰랐다.

소설을 읽다 보면 수많은 등장인물이 나와서 이름을 헷갈릴 수 있는데 이야기 속 인물들을 정리해 놓아서 이야기를 읽을 때 참고하면 좋았다.

예전에 러시아 문학을 읽다가 인물들의 이름이 여러 개로 불리고 누가 누군지 구별이 잘 안 갔던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인물 관련해서 한 번 훑어본 후 소설을 읽으니까 훨씬 도움이 되었다.

 


고전소설의 특성상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예전에만 쓰였던 단어들이 꽤 나오는데 이러한 어휘의 의미를 풀어놓아서 읽어보기 좋았다.

또한 중간중간 글의 내용에 맞는 그림으로 표현해 놓아서 줄거리의 흐름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편했다.

 

 

소설이 끝나는 부분으로 가면 줄거리 확인 페이지가 있었다.

번호순으로 줄거리를 따라가며 빈칸의 단어를 메워봄으로써 지금까지 읽은 내용을 간추려서 정리하기 좋았다.

 

 

또한 QR 코드로 어휘 퀴즈가 나와 있어 모르는 어휘를 한 번 더 짚어볼 수 있었다.

퀴즈를 풀어보며 확실하게 어휘 실력을 다질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의 구성은 고전소설을 읽는 데만 그치는 게 아니었다.

고전소설 속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가치를 되새김할 수 있게 도와주었는데 숙향전에서는 고난의 의미에 대해 되씹어보도록 했다.

 

 

책 속에 QR 코드 5분 해설을 들으며 그 내용을 잘 정리할 수 있었다.

숙향전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두 연인의 사랑, 천상 세계와 인간 세상을 오가는 긴 여정 속에서 드러난 고난을 다루고 있었다.

그야말로 하나의 사랑을 이루기 위한 판타지 로맨스 같은 내용이었는데 그 속에 담긴 험난한 고난의 의미를 살펴보도록 했다.

 

 

다음에 나오는 최척전 또한 온갖 고난을 극복하고 끝내는 행복을 이룬 연인의 이야기였다. 

숙향전이 천상 세계와 인간 세상을 오가는 판타지 로맨스를 다루었다면 최척전에서는 명나라, 왜국, 유구국(오키나와), 안남(베트남)을 오가는 국제적인 이동경로를 지닌 보다 현실적인 로맨스였다.

 


쉽게 읽는 고전소설에서는 잠깐!이라는 표지가 있어 생각거리를 던져주었다.

예를 들면 내 책상에 누군가 쪽지를 남긴다면 기분이 어떨까?라는 질문을 해보며 주인공의 마음이 어떠할지 유추해 보도록 했다.

 

 

최척전이 놀라운 점은 조선 시대에 여성이 먼저 고백을 하고 배를 만들어 헤어진 남편을 찾아가겠다는 아내의 놀라운 모험 이야기였다는 것이었다.

스케일이 남다른 내용이니 만큼 두 사람의 이동경로 역시 버라이어티해서 최척전의 줄거리 확인에는 남편 최척의 여정, 아내 옥영의 여정, 그들이 함께한 여정이 지도 위에 잘 표시되어 있었다.

 


최척전이 보다 현실적인 고난 극복기였던 이유는 그들이 특별하지 않은, 그 시대를 살아낸 보통 사람이었다는 데 있다.

이 소설을 지은 조위한은 일생 동안 네 번의 큰 전쟁을 겪었고 그 시대의 불안과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인물이었다.

전쟁으로 인해 겪은 이별과 만남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해 내었고 고난 속에서도 사그라지지 않은 가족에 대한 사랑이 희망을 주고 공감을 주었다.

 

 

책의 마지막에는 숙향전과 최척전 속에 나온, 운명 속에 휩쓸리듯 많은 일을 겪은 인물들을 떠올리며 삶을 이루는 게 운명인지 아니면 자신의 선택인지 토론해 보는 과제를 주었다.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장이었다.

 

 

쉽게 읽는 고전소설 시리즈는 다양한 우리의 고전소설을 읽으며 다양한 생각을 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청소년들이 읽으면 유익한 시리즈였다.

 

- 이 글은 천재교육을 통해 제품을 받아 솔직하게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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