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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진실과 거짓 - 미스터리 탐정 신문
이자벨 루비오 지음, 아르노 클레르몽 외 그림, 박선주 옮김 / 책과콩나무 / 2022년 4월
평점 :
미스터리 탐정 신문이라는 콘셉트로 구성된 역사 속 진실과 거짓은 역사와 미스터리 사건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좋아할 만한 책이다.
실제 역사 속 이야기지만 역사 이야기 속에는 미스터리와 오류, 거짓이 가득하기 마련이다.
과연 어떤 게 진실이고 거짓일까, 이 책에서는 아직도 분명하게 가려낼 수 없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
선사 시대 공룡, 불가사의한 스톤헨지에서 시작하여 현대에 일어난 2차 세계대전 상륙 작전까지 시대순으로 총 열네 개의 이야기를 담았다.
클레오파트라, 니콜라 플라멜, 철가면, 타이태닉호, 필트다운 등 제목을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질 거라는 기대감이 생겼다.
일반적인 책과는 달리 300×225mm이라는 큰 판형의 양장본으로 되어 있다.
윗부분에 장소와 시대가 나와 있는 구성이 마치 신문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가장 먼저 선사 시대 공룡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공룡 멸종에 대한 다양한 가설이 흥미로웠다.
그림과 인포그래픽 등 다양한 자료가 시선을 끌며 흥미로운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도록 만들었다.
아직도 명확한 진실을 가려낼 수는 없지만 화산 폭발이나 지구에 떨어진 운석에 의해 공룡이 멸종되었다는 두 가지 가설이 힘을 얻었다.
실제로 운석이 지구에 충돌해 만들어낸 분화구(칙술루브 크레이터)를 1991년 유카탄 반도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선사 시대, 고대, 중세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가 가득, 꼭 소설 같기도 한 실제 이야기가 재밌었다.
개인적으로 흥미진진하게 읽은 건 아홉 번째 이야기 철가면, 그 뒤에 과연 누가 숨었을까? 와 열두 번째 이야기 가짜 도시 파리를 건 도박과 열네 번째 상륙 작전, 사실인가 거짓인가였다.
철가면에 대해서는 소설로 읽은 적이 있는데 이게 실제 사건일 줄 몰랐다.
시대적 배경은 17세기 프랑스, 정체를 알 수 없도록 얼굴에 철가면이 아닌 벨벳 가면(철가면이란 표현을 쓴 건 볼테르라고 한다.)을 착용한 죄수가 있었는데 죄수의 이름과 죄명을 발설하지 못하도록 했고 바스티유 감옥에서 사망했다고 한다.
아직도 명백하게 밝혀지지 않은 철가면의 신원은 루이 14세 왕의 쌍둥이 형제, 루이 14세 왕의 재정 감독관 니콜라 푸케, 루이 14세와 찰스 2세 사이에 극비 문서를 전달하는 시종인 외스타슈 당제, 찰스 2세의 사생아 제임스 드 라 클로슈, 몰리에르, 근위병 달타냥 등등 50여 가지나 되는 가설이 제기되고 있단다.
가짜 도시 파리와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대한 이야기는 각각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독일 폭격기로부터 파리를 보호하기 위해 가짜 파리를 만들 아이디어를 냈다니 기발하기 그지없었다.
비록 가짜 건물을 다 설치하기 전에 전쟁이 끝나서 다행이긴 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얽힌 엄청난 교란 작전이 놀라웠고 무슨 이런 영화 같은 이야기가 있나 싶었다.
몰랐던 역사 속 진실에 한층 더 가까워진 느낌이며 새로운 지식에 접근하며 호기심 가득 역사 속으로 빠져들 수 있었다.
같은 시리즈의 다른 책 역사 속 크라임씬 또한 재밌을 것 같다.
-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