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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클럽 5 - 도서관과 숨겨진 방의 비밀 ㅣ 탐정 클럽 5
페니 워너 지음, 효고노스케 그림,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21년 12월
평점 :
페니 워너의 탐정 클럽은 작년에 반에서 친구들과 책을 돌려보는 행사에서 반 아이들이 빌려보겠다고 줄을 설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추리 동화였다.
아이도 좋아하는 책인데다 친구들까지 좋아해 주니 더욱 애정을 가지게 된 시리즈이기도 했다.
책 제목도 흥미를 끄는 탐정 클럽, 거기에 또래 12살 아이들이 등장하니 아이들 구미에 잘 맞는 작품이었던 것이라 생각된다.
처음 느낀 호감도와 더불어 흡인력 있는 내용까지 읽고 나면 더 마음에 드는 책이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번에 탐정 클럽 마지막 편이 출간되었다.
마지막 권의 제목은 도서관과 숨겨진 방의 비밀이다.
이번에도 책 속에 엽서와 책갈피가 들어 있다.
책을 읽다 잠시 멈추게 되면 읽을 자리를 표시할 책갈피가 필요한데 이렇게 전용 책갈피가 들어 있으니 편해서 좋다.
또한 책표지와 똑같은 엽서로 탐정 클럽의 내용을 돌아볼 수 있고 추억할 수 있어서 좋았다.
탐정 클럽의 이야기가 좋은 건 열두 살 쌍둥이 남매가 등장해서 친구들과 함께 일상에서 발생한 수상한 사건을 흥미로운 도구인 마술과 과학, 추리 등으로 밝혀낸다는 것이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부모보다 친구를 더 많이 찾으며 우정을 키워가는 아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우정과 더불어 모험심을 자극하는 내용이 꽤나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열두 살이라는 나이는 부모 동반 없이 또래끼리 놀 때 멀리 돌아다니지 못하고 아직 공간적인 제약이 있는 아이들인데 이 책은 바로 그러한 또래들의 활약을 동네에 한정된 공간을 통해 잘 반영하고 있다.
친구들과 걸어서 다닐 수 있는 동네의 어느 지점에서 사건이 발생하고 수상한 점에 대해 진상을 밝히려는 호기심과 노력이 가상했다.
이야기는 쌍둥이 남매 가족이 나누는 유전자 검사로 알 수 있는 나의 가계도라는 주제에서 출발한다.
과연 우리 조상 중에는 어떠한 인물들이 있었던 걸까.
물론 선하고 좋은 영향력을 지닌 인물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유전자 검사로 알게 된 사실을 통해 범죄에 이용하려는 나쁜 인물도 있게 마련인데 작은 빌미를 놓치지 않고 추적하는 아이들의 용기와 협동심이 빛나는 작품이었다.
그리고 1권에서 알게 된 유령 왈도의 활약이 아이들이 위기에 처한 결정적인 순간에 돋보이는데 판타지 같은 유령의 음성 비서를 활용한 장면이 인상 깊었다.
유령이라는 비현실적 요소도 있지만 음성 비서나 유전자 검사, 신종 바이러스 출현에 따른 백신 개발 등의 최신 과학을 다루고 있어 복합적인 요소가 잘 어우러지며 흥미진진한 대단원을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탐정 클럽이 5권으로 마무리되어 아쉽지만 작가의 다른 작품인 암호 클럽 시리즈 신간이 나오길 기대하며 기다려보아야겠다.
-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