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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클럽 15 - 차이나타운과 보름달의 축제 ㅣ 암호 클럽 15
페니 워너 지음, 효고노스케 그림,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21년 8월
평점 :
애거서 상과 앤서니 상 수상에 빛나는 흥미로운 추리 동화 한 권을 읽었다.
시리즈로 출간되고 있는 암호 클럽 15권 차이나타운과 보름달의 축제였다.
암호 클럽은 같은 작가의 탐정 클럽과 함께 재밌게 읽고 있는 추리 동화이다.
다음 권이 언제 출간될지 기다리며 이번엔 또 어떠한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하게 된다.
학급에서 친구들과 서로 책을 빌려보는 기회를 가졌는데 아이가 들고 간 탐정 클럽이 아주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암호 클럽, 탐정 클럽, 이 두 시리즈는 아이는 물론, 어른이 읽어도 흥미진진해서 늘 단숨에 끝까지 읽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의 저자 페니 워너의 화려한 수상 경력이 말해주듯 그녀는 타고난 이야기꾼임에 틀림없다.
탐정 클럽에서는 과학과 마술로, 암호 클럽에서는 암호와 추리로 어린이와 어른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았으니 말이다.
암호 클럽 시리즈에는 책표지와 같은 엽서가 들어 있다.
그리고 지난 14권부터는 암호 클럽 멤버가 그려진 전용 책갈피까지 있어서 하나씩 모으는 재미가 있다.
14권에서는 책갈피 앞뒤로 퀸과 모스 부호 암호가 나와 있었는데 이번 권에는 코디와 책 제목에 활용되는 지문자 암호가 나와 있었다.
앞으로 나올 다른 멤버들의 책갈피가 기대되는 대목이었다.
이야기는 암호 클럽 규칙을 만들어 활동하는 다섯 명의 멤버들이 우정과 모험을 즐기는 내용이다.
퀸 키, 다코타 코디 존스, 마리아 엘레나 에스페란토, 루크 라보, 미카 다케다!
외모나 성격, 특기, 장래 희망 등은 모두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암호 게임을 즐기며 서로를 위한다는 점에서 닮았다.
또래 아이들이 서로 협력해서 암호를 풀며 문제를 해결해나간다는 점에서 아이들이 몰입하게 만들며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이었다.
멋진 우정이란 인생을 살아가는 큰 힘이 되어주며 아이들의 행동을 이끄는 동기가 되어주기도 한다.
암호 클럽은 각 장의 제목부터 암호로 되어 있다.
하지만 당황할 필요가 없다.
각 암호가 어떤 문자에 해당되는지 책을 읽기 전에 다 나와 있고 책 뒷면에 암호 해답이 있으니 괜찮다.
암호 클럽에 나오는 암호는 공통적으로 쓰이는 것도 몇 가지 있지만 이야기가 펼쳐지는 곳에 따라 특수한 암호가 추가되기도 해서 이번엔 어떤 암호가 새롭게 등장할지 살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준다.
이번 권에서 이야기가 펼쳐지는 곳은 샌프란시스코의 차이나타운으로, 일본 니조성이 배경이었던 14권과 마찬가지로 한자 암호가 나왔고 새로운 암호로 휴대 전화 자판 암호가 수록되어 있었다.
처음엔 이러한 암호가 어려워서 암호가 나올 때마다 암호 해답을 찾아보곤 했는데 조금씩 적응되니까 암호와 문자가 슬슬 매칭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모스 부호는 글자 모양과 특정한 연관성을 지닌 건 아니라서 도무지 입력되지가 않았다.
그냥 해답을 찾아보는 걸로 했다.
중국에서는 음력 8월 15일 중추절을 명절로 삼아 기념하는데 샌프란시스코의 차이나타운에서도 이날 축제가 열리며 퀸의 친척들에게 암호 클럽이 초대받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암호 클럽 이야기가 좋은 점은 각 권마다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이야기로 꾸며져 있어 고유한 문화를 익힐 수 있다는 것이었다.
지난 14권 니조성의 유령 편에서는 일본의 전통문화와 닌자, 오리가미(종이접기) 등에 대해 배울 수 있었는데 이번엔 차이나타운이라는 배경상 중국 고유의 문화에 대해서 알 수 있었고 중추절의 유래가 된 달의 여신 항아의 전설, 마작과 칠교놀이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차이나타운이 형성된 지역이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코로나 전에 아이랑 함께 부산 차이나타운에서 열린 차이나는 동구 축제에 참여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중국 전통 공연을 보고 중국 전통 놀이를 하고 전통 의상을 입어보는 등의 문화 체험을 함으로써 인파가 많은 가운데 중국의 느낌이나 분위기를 누릴 수 있었던 소중한 추억이었다.
보름달이 뜬 밤 달랑 지도 한 장을 들고 차이나타운에서 신비로운 암호 게임이 펼쳐졌다.
두 시간이라는 제한 시간이 주어졌지만 어두운 뒷골목에서 길을 잃으며 시간은 지체되고 말았다.
차이나타운 곳곳을 누비며 암호에 얽힌 단서를 찾아 나서는 아이들은 도중에 월병 속에 감춰진 비밀 메시지를 찾아내기도 하고 맹인 할머니의 알 수 없는 저주나 유령처럼 나타났다 사라진 꼬마를 만나기도 하며 다양한 미스터리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끊임없이 뒤를 따라다니는 수상한 시선을 느끼게 되는...
과연 이야기의 끝은 어떻게 될지 계속해서 궁금해서 책을 놓을 수 없는 흥미진진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결말은 해피엔딩, 마지막에는 다음 사건의 단서가 될 밉상 맷의 문자로 마무리된다.
다음엔 또 어디서 어떤 이야기로 신나는 모험을 떠나게 될지 기다려진다.
-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