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500가지 호기심 과학 : 발명편 똑똑한 500가지 호기심 과학
앤 루니 지음, 정미현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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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참 많은 발명품들이 있다.

인류가 이렇게나 많은 발명을 하며 생활을 편리하고도 풍요롭게 만들었다는 점에 있어서 경탄이 절로 나온다.

이런 건 누가 언제 어떻게 만들게 되었을까 궁금했는데 500가지나 되는 발명품의 역사를 책 한 권에 담아 놓았다.

똑똑한 500가지 호기심 과학 발명 편이라는 책에서 말이다.

 

이 책엔 인류가 만든 훌륭하고 기상천외한 발명품이 500가지나 담겨 있다.

탈것의 발명, 전달 매체의 발명, 의료 기술의 발명, 식품 기술의 발명, 생활의 발명, 놀랍고 엉뚱한 발명들이라는 카테고리로 나눠서 각 발명품들을 그림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탈것의 발명에서 가장 처음 나오는 건 바퀴의 발명이다.

바퀴는 원래 도자기를 만들기 위해 발명되었고 외바퀴 손수레는 고대 그리스에서 최초로 만들었다고 한다.

유모차는 영국의 건축가가 바퀴 달린 바구니를 동물이 끄는 형태로 처음 만들었다고 하며 가장 초창기의 썰매는 빙판이 아니라 모래 위에서 석상과 오벨리스크 등을 운반하기 위해 고대 이집트인이 사용했다고 한다.

스키, 자동차, 잠수함, 스쿠터, 승강기, 굴착기, 자전거, 케이블카 등등 거의 모든 탈것을 망라해서 다루고 있었다.

자동차의 핵심이 되는 내연기관이나 물의 저항을 줄여주는 수중 날개 같은 원리를 설명한 내용은 아이들에게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다양하게 흥미로운 내용이 실려 있어서 가볍게 쓱쓱 읽고 넘어가기 좋은 구성이었다.

 

전달 매체의 발명에서 가장 먼저 등장한 건 고대인들이 그린 벽화였다.

아무래도 아이에겐 자신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연필, 연필깎이, 공책의 발명 같은 내용에 관심이 많았다.

영화, 글자 문화, 종이, 볼펜, 엽서, 전신, 인쇄술, 신문, 워드프로세서, 우표, 오디오, 비디오, 인공위성, 컴퓨터, 스마트폰 등등 전달 매체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 또한 아주 광범위했다.

 

의료 기술의 발명에서 인상적으로 읽은 내용은 일회용 반창고가 아내를 사랑한 남자 덕분에 탄생했다는 것이었다.

존슨앤존슨이라는 의약용품 회사에 다니고 있었던 얼 디킨슨은 자주 다치는 아내를 위해 거즈 조각을 붙인 수술용 접착테이프를 미리 준비해서 아내가 베이거나 긁힌 곳에 붙이도록 했단다.

이 아이디어가 붙이는 일회용 반창고라는 상품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아이가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식품 기술의 발명이었다.

좋아하는 음식이 가득 나오니까 먹고 싶다, 먹고 싶다를 되풀이하며 읽어내려갔다.

인류의 농업에서부터 시작된 식품 기술의 역사는 다양한 음식의 유래로 이어졌다.

도넛의 구멍은 도넛이 나온 후에 생긴 거라고 하는데 가운데 부분이 잘 안 익어서 구멍을 뚫는 방식으로 이를 해결했다고 한다.

마가린은 전쟁 중에 버터 대체품으로 개발되었으며 원래 밀크셰이크는 위스키가 든 알코올음료였는데 알코올 대신 시럽을 넣어 갈아 만든 우유 음료로 바뀌었다고 한다.

 

생활의 발명에는 우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실생활과 밀착된 발명품이 나와 있었다.

바퀴 달린 여행용 가방은 생각보다 늦게 1970년에 발명되었는데 처음에는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고 한다.

그 이유가 남자라면 힘이 없거나 허약해 보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었다니...

분명 남자들도 무거운 걸 들고 다니면 힘들었을 텐데 말이다.

1987년이 되어서야 요즘 우리가 사용하는 높낮이 조절이 되는 손잡이가 달린, 세워서 끌고 다닐 수 있는 가방이 발명되었다고 한다.

최초의 선글라스는 로마 황제 네로가 눈부신 태양빛을 차단하기 위해 에메랄드를 통해 원형 경기장의 검투사 경기를 지켜본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 부분을 읽다가 햇빛을 가리기 위한 모자는 언제부터 만들어진 걸까 궁금해졌는데 이 책에는 나와 있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놀랍고 엉뚱한 발명들에는 이런 건 왜 만든 건지 의문이 드는 발명품이 많았다.

작지만 유용한 발명들도 있었지만 사람을 배로 만들거나 사람을 자전거로 만들거나 자동으로 먹여 주는 아이스크림 기계 같은 건 별 쓸모가 없어 보였다.

운동기구인 트레드밀은 원래 죄수들을 벌주는 도구였다고 한다.

여러 명의 죄수가 끝없이 계단을 오르듯 바퀴 위를 걸으면서 축을 돌려 제분기나 양수기 같은 기계에 동력을 공급하는 구조였단다.

매일 여섯 시간을 걸어야 했다니 얼마나 끔찍하고 힘들었을까...

똑똑한 500까지 호기심 과학 발명 편은 인류가 만든 각종 발명품의 역사를 통해 짧게나마 흥미로운 내용을 읽으며 과학 분야를 좀 더 쉽고도 재밌게 접할 수 있는 책이었다.

 

-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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