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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첫 투자 수업
다일린 레들링.앨리슨 톰 지음, 강동혁 옮김, 김세연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5월
평점 :
지난주 우리 형제들 단톡방에서는 토스증권 계좌 개설하면 국내 주식 2주 무료로 주는 이벤트가 화제였다.
이제는 주위에서도 주식 관련 화제가 자연스럽게 일상 대화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정도로 개인이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주식 붐을 타고 돈이나 금융에 대한 책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고 있고 성인뿐 아니라 어린이에게 돈과 경제에 대해서 알려 주는 책 또한 다양하게 출간되어 나온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것 중 하나인 돈에 대해 우리 아이가 제대로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선택한 책이 어린이 첫 투자 수업이다.
어린이 첫 투자 수업의 저자인 다일린 레들링, 앨리슨 톰은 이른 시기에 은퇴하고 자신들이 하고 싶은 꿈을 따라 사는 부부 작가이다.
이들 부부는 누구나 꿈꾸는 파이어(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족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독립을 이룰 수 있도록 조언해 주고 있는데 어린이 도서로 첫 책인 이 책은 아마존 어린이 금융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초등 필수 경제서이다.
어린이들이 돈과 투자에 대한 관심을 가지며 책에 나온 순서대로 적용해 볼 수 있도록 어린이 맞춤형 투자 활동지인 어린이 첫 투자 공책이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었다.
차례를 보면 돈이 무엇인지 투자가 무엇인지를 알려준 후 돈을 모으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소개하고 있다.
안전하지만 수익률이 낮은 상품, 위험하지만 수익률이 높은 상품이 있다는 걸 설명한 후 안전하게 나눠서 투자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떤 삶을 꿈꾸는지 물으며 자신이 꿈꾸는 미래의 자산과 미래의 모습을 미리 그려보도록 한다.
이 책은 그림이나 도표, 그래프 등이 많아서 보기 수월하고 아이들이 이해하기 좋게 쉬운 말로 설명이 조목조목 잘 되어 있다.
돈의 흐름이 이해되고 경제에 대한 관심으로 금융 머리가 좋아지도록 설계된 책으로, 어린이 수준에서 꼭 알아두면 좋은 경제적 상식을 담고 있다.
1교시가 끝날 때마다 다시 한번 정리해 주는 코너가 있어서 배운 걸 잊지 않도록 도와주었다.
이 책이 좋은 점 중 하나는 돈의 긍정적인 가치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엄마인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어디 밖에 나가서 돈 얘기를 많이 하는 걸 안 좋게 보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제는 세상이 바뀌어서 어린이에게도 돈과 금융에 대한 교육을 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유대인들이 지금의 큰 힘을 구축하게 된 배경에는 어린 시절부터 받아왔던 돈의 가치에 대한 긍정적인 교육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제목이 추구하는 그대로 투자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일찍부터 투자를 해야 한다고 권유하는 내용이기도 한데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여러분은 부자가 되기 위한 강력한 도구인 '시간'을 가지고 있어요.
돈은 투자를 일찍 시작할수록 오랜 시간 동안 투자할수록 더 빨리 많아지니까요.
이자가 높았던 시절에는 굳이 투자를 하지 않고 은행만 이용해도 돈이 쑥쑥 불어났지만 지금 같은 저금리 상태에서는 은행에 돈을 묵히는 건 오르는 물가에 대비해서 상당히 비효율적인 방법이다.
저자인 자신들이 성공했던 루트대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서 경제적인 독립을 이루라고 어린이들에게 권하고 있다.
어릴 때는 실패를 해도 만회할 기회가 있어서 적극적으로 투자의 비중을 늘려도 좋지만 나이가 들수록 투자를 줄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어린이에게 권하는 똑똑한 투자자가 되는 세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돈 계획 세우기 : 단기와 장기 목표 금액을 정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요.
2. 돈 모으기 : 용돈을 계획적으로 저축하고 아이디어를 내 돈을 버는 능력을 길러요.
3. 투자 연습하기 : 다양한 투자 방법을 알고 기초 투자 훈련을 통해 돈 감각을 익혀요.
투자를 할 때는 위험이나 수익이 너무 낮거나 높은 건 바람직하지 않고 갖고 있는 돈을 잘 나눠 투자해서 위험을 분산해야 함을 알려준다.
투자의 천재 워런 버핏도 대부분의 투자자에게 주식이나 채권 등이 섞여 있는 펀드를 사서 그 가치가 올라가는 동안 오랫동안 갖고 있는 걸 권했다고 한다.
아이들이 쉽게 투자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으로 관심사나 취미에 어울리는 좋아하는 상장 회사를 찾아 조사해 본 후 투자할 것을 제안한다.
예를 들면 자전거, 게임, 만화책, 보드게임 같은 좋아하는 걸 떠올려보고 그걸 만드는 회사의 현재 주식 가격과 주식 가격의 흐름을 조사해 보는 식이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의 꿈이 무엇인지, 어떠한 미래를 꿈꾸고 있는지 계획과 목표를 적어보게 하며 어렸을 때부터 저금과 투자를 시작하면 그 꿈은 물론 그보다 많은 걸 이루며 살 수 있다고 말한다.
꿈은 크게 가지고 목표가 있는 어른이 되라고 말해주며 꿈꾸는 대로 살 수 있음을 독려한다.
그리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살아가라고 한다.
책의 마지막에는 앞에서 공부한 것을 문제로 확인하고 점검하며 용어 사전이 수록되어 아이들에게 어려운 경제 용어를 풀어서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쉽고 재미있는 경제 특강을 들은 기분이었다.
어린이 스스로 금융에 관심을 가지고 부자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해 주는 어린이 경제 서적이었고 투자 공부를 왜 일찍 해야 하는지 설득력 있게 적어놓아서 수학 공부만큼이나 중요한 기초 금융 공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실질적인 공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